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2조203억 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4%, 9.0% 증가한 수준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매출 1조9867억 원, 영업이익 342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보다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성 연구원은 “10% 특별 연봉 인상, 상반기까지의 공격적 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공격적 마케팅 지속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3% 악화될 것”이라며 “2023년부터는 영업이익률이 개선 추이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분기보다 개선되더라도 광고 수요 회복이 기존 전망보다 느리게 이뤄져 성장 폭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또 전반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둔화되고 제휴몰들의 통합멤버십 등 직방문 유도 프로모션 강화로 매출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조8524억 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78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0%, 21.6% 증가한 수준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민감한 광고, 커머스 사업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라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및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가능성 등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혜를 누렸다. 그러나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며 외부 활동이 늘어나자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1분기에도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 초 네이버가 연봉 10%, 카카오가 연봉 15%를 인상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것이 주효했다. 엔데믹 기조에 광고·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진출을 비롯해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메타버스 등 신성장동력 확보 등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5년 내 연 매출 15조원 달성’이라는 새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글로벌 진출을 꼽았다. 현재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매출이 10%대인데, 이를 20%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며 “다양한 사업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팀네이버’는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내 글로벌 10억 명의 사용자와 매출 15조 원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팀네이버 모든 분야는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남궁훈 대표는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을 내세웠다. 이 일환으로 공개된 것이 ‘카카오 유니버스’다.
남궁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하나의 서비스나 플랫폼이 아니라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라며, “‘카카오 유니버스'가 활성화되어 전세 계인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면 장기적으로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국내 지인 기반의 카카오톡을 관심사를 기반으로 비(非)지인까지 확대하는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그간 국내에서 지인 기반의 프라이빗한 채팅 서비스를 선보였다면, 이제는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비지인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오픈링크‘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것이다. 또 이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광고를 통한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