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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플러스 공유 오피스 2세대, 하이브리드 근무 수요 저격 [르포]

기사입력 : 202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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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협업…공유 오피스 ‘화상회의’ 차별화로 고객들에 어필
단체·개인이용자 “깨끗하고 다양한 서비스·디테일 맘에 들어”

▲ 지난 3일 오픈 전 스파크플러스 내부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 지난 3일 오픈 전 스파크플러스 내부 모습.
[한국금융신문 김태윤 기자] “직원들이 공유 오피스 2세대의 차별화된 경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스파크플러스 을지로센터원점을 이용 중인 고객의 소감이다.

기존에 다른 오피스를 이용해봤던 A사 직원은 1세대 공유 오피스보다 진보된 2세대 공유 오피스라고 여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직원들간의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다”며 “라운지에서는 별도의 사무공간·회의뿐만 아니라 리클라이너에서 쉬는 행위도 자유롭게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고, 프라이빗 오피스에서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직원들의 만족도가 이전보다 더욱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이용했던 여러 공유 오피스들 중에서는 부대시설이 적거나 과하게 오픈형이거나, 테이블에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진 느낌을 받은 오피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 ‘로지텍 엔터프라이즈급 화상회의 솔루션’이 설치된 대형 화상회의실.이미지 확대보기
▲ ‘로지텍 엔터프라이즈급 화상회의 솔루션’이 설치된 대형 화상회의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등 새로운 형태의 근무 방식을 경험한 여러 기업들 사이에서 공유 오피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가고 있는 만큼 재택근무에서 오피스로의 회귀를 꾀하고 있지만, 공유 오피스 혹은 거점 오피스 등 새로운 근무형태의 효율성을 경험한 기업들이 점차 새로운 형태의 근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 재택에 익숙해진 직원들을 오피스로 끌어내는게 쉽지 않다”며 “재택의 강점과 오피스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만한 근무 형태를 고민하는 가운데, 최근 거점 오피스나 공유 오피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유 오피스 스파크플러스(대표이사 목진건)는 오전부터 백색소음대신 작은 음량으로 음악을 틀고 분주한 사무실과 호텔라운지 그 사이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 3일 오픈 전 방문했을 때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대형 회의실에서 화상회의를 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팀 단위 직원들부터, 프리랜서처럼 홀로 업무에 집중하는 직원까지 다양한 업무 스타일이 공존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스파크플러스 직원이 아니라 각자의 직장이 있다는 점이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되자 본인 회사 오피스처럼 짐을 내려놓고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 QR코드로 인증된 개개인들만이 이용하며 출입기록이 명확히 남아 도난걱정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 지난 14일 오픈 후 스파크플러스 내부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 지난 14일 오픈 후 스파크플러스 내부 모습.
오후에는 프라이빗 오피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회의를 위해 잠시 사무실형 공간에서 나와 라운지에서 회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회의를 마친 직원들은 가깝지만 분명히 분리된 공간으로 이동하며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의공간과 업무공간이 분리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스파크플러스 을지로센터원점은 기본형인 라운지형과 프라이빗 오피스형으로 나뉘며, 프라이빗 오피스를 선택할 경우 4인~8인실까지 내부에 있는 전용 사무실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내부에는 T사가 입점해서 다수의 프라이빗 오피스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현재 프라이빗 오피스 입주는 만석이며 돌아오는 7월까지 순차 입주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파크플러스 을지로센터원점에는 커피를 내릴 수 있는 탕비시설 뿐만 아니라 로지텍과 협업해 만든 엔터프라이즈급 화상회의 솔루션과 라운지형 리클라이너 체어까지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었다. 식후 리클라이너에서 낮잠을 즐기는 직원부터 1인형 화상회의실에 들어가 회의에 참여하는 개인 직원까지, 홀로 움직이는 직원들도 눈치를 보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화상회의도 간편하게 연결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대형 화상회의실에서는 책상 중앙에 마이크가 배치되어 있으며 USB잭과 HDMI잭을 연결하는 등 간편하고 빠르게 연결됐다.

대형 화상회의실을 이용했던 고객은 “정해진 시간동안 회의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선을 꼽거나 초기 세팅에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시간이 절약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각자 캠으로 회의를 하는 것 보다는 전체 회의실에 모여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회의도 종종 있어, 대형 화상회의실을 애용한다”고 말했다.

▲ 스파크플러스 을지로센터원점에 설치된 리클라이너.이미지 확대보기
▲ 스파크플러스 을지로센터원점에 설치된 리클라이너.
스파크플러스는 플랫폼 기반 공유 오피스로서, 스파크플러스에 등록된 업체의 직원들은 을지로센터원점 뿐만 아니라 성수1·2호점, 왕십리점 등 다양한 곳의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을지로센터원점은 특히 화상회의 오피스에 특화되어 지난 2일 로지텍코리아(지사장 조정훈)과 공유 오피스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업하며 을지로센터원점에 엔터프라이즈급 화상회의 솔루션 설비를 설치했다.

앱을 통해 미리 시간을 정해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으며, 오후 4~5시부터 거의 모든 직원들이 회의실로 이동해 1인 화상회의실부터 대형 화상회의실까지 꽉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는 스파크플러스 앱의 로딩시간이 다소 길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앱도 클릭시마다 발생하는 0.5초의 타임 랙(로딩시간)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뉜다”며 “로딩시간을 줄이는 것은 단순한 편의성 개선 그 이상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도 이러한 문제점을 내부적으로 인지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용하는 대부분의 직원이 만족한다고 취재됐다. 주로 디자인의 깔끔함, 대기업 사옥처럼 다양한 기기와 깨끗한 관리 시스템 덕분이라고 이용자들은 입을 모았다.

C사 직원은 여러 공유 오피스 중에 스파크플러스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고정좌석을 이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부터 여러개의 거점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또한 플랫폼화 되어있어 앱으로 회의실 등을 예약하는 등 편리한 점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탕비시설이나 라운지 같은 디테일도 눈여겨봤다”고 덧붙였다.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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