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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 “축적된 TDF·TIF 운용성과로 연금시장 선도” [퇴직연금 열전 (2)]

기사입력 : 2022-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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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TDF 첫 발 누적수익 성과 보유
적립부터 인출까지 연금 생애주기 포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산운용사가 퇴직연금 성과를 좌우하는 상품 경쟁력을 두고 진검승부에 나서고 있다. 국내 6개 운용사 대상으로 연금 대표상품부터 운용 철학까지 현황과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본부장 / 사진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본부장 / 사진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TDF(타깃데이트펀드) 시리즈는 검증된 운용성과로 오는 7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서 관심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자산배분 TDF는 2011년부터 운용하고 있고, 전략배분 TDF도 5년 이상 레코드가 확인돼 누적수익률에서 우수한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산배분 밸런스드펀드(BF)에서는 ‘평생소득 TIF(타깃인컴펀드)’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본부장은 12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고객에게 제시하기 위해 필요한 적합한 상품을 얼마나 다양하게 준비하고 제공하느냐가 핵심”이라며 미래에셋 상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TDF, TIF 등 3종이 근로복지공단의 퇴직연금 대표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연금 강자로 꼽힌다. 연금자산 적립뿐 아니라, 은퇴 이후 연금 소득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라인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체운용 TDF 바탕 디폴트옵션 ‘준비완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퇴직연금), DB(확정급여)형 등 퇴직연금 제도 유형에 맞춰 연금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자금 성격이 다르고 투자 이후 사후관리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전략배분 TDF, 평생소득 TIF 등은 연금플랫폼본부에서, 자산배분 TDF는 멀티에셋리서치 본부에서 운용을 맡는다. 마케팅 조직으로 손 본부장이 이끄는 WM연금마케팅부문도 가동 중이다. 최근 OCIO(외부위탁운용관리)솔루션 부문의 조직과 인력이 강화되기도 했다.

특히 오는 7월 디폴트옵션에서 '코어(core) 펀드' 역할을 할 TDF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2011년 자산배분TDF를 통해 선제적으로 국내에 TDF를 선보였고, 현재 전략배분TDF까지 총 13개 TDF 라인업을 구축했다. 외국운용사 위탁이 아닌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운용한다.

손 본부장은 "연금자산은 국경이 있다"는 말로 자체 TDF 운용의 장점을 설명했다. 글로벌 자산배분을 하고 은퇴시점에 원화가 필요한 만큼 환을 고려한 수익률에서 중요하고, TDF의 엔진인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도 한국인에 맞게 맞춤형 설계돼야 한다는 게 미래에셋의 철학이라고 했다. 손 본부장은 “글라이드패스 내 변수들은 설계 당시에 확정되는 게 아니고 변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 기대수익, 위험(리스크)을 살펴서 자산배분 의사결정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컴형(income) 상품으로 TIF도 전진배치하고 있다. 미래에셋 TIF는 주식, 채권, 부동산/인프라 자산 등에 균형 있게 분산투자해서 높은 인컴과 낮은 변동성을 추구한다. 손 본부장은 “TIF는 디폴트옵션에서 밸런스드펀드 적합한 유형에 속하고, 미래에셋은 5년 정도 성과 레코드를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컴펀드’, ‘스마트알파 플러스 펀드’ 등도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DB형 퇴직연금 관련해서는 지난 4월부터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에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이 의무화되면서 실적배당형 상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이미 대기업 등에 대해 부채분석을 통해 사모로 OCIO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나, 사모로 운용하기 어려운 기업 대상 공모 OCIO펀드도 주목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미래에셋OCIO-DB표준형증권자투자신탁’이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손 본부장은 “7월 중 적극, 안정, 중립 등 OCIO 기반의 밸런스 TRF(타깃리턴펀드) 3종을 신규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리금보장→실적배당형 ‘징검다리 펀드’ 집중
미래에셋의 연금펀드(개인연금+퇴직연금) 수탁고는 2022년 초 기준 11조원을 넘겨 국내 1위 규모다. DB, DC/IRP 전반에서 퇴직연금 제도가 변화의 물꼬를 트는 시기에 손 본부장은 “징검다리용 펀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리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 투자로 이동할 때 적합한 안정적 성향 상품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다. 손 본부장은 “예컨대 정기예금 대비 1.5배 정도 기대수익률 펀드 등을 개발하고 성과를 보여드리면, 투자자 중 일부는 좀 더 공격적인 성향 투자 시도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상품 출시뿐만 아니라 이미 기존 상품에서 운용성과 레코드 관리에 집중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금자산의 전체 생애주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꼽기도 했다. 실제 대규모 은퇴가 도래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경우 DB형으로 목돈의 퇴직금을 받게 되는데, 투자하면서 인출하는 재료로 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칫 세금 떼고 은행에 넣어놓고 빼 쓰기만 하면 금방 소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본부장은 “TDF가 투자하고 모으는 단계에 최적화된 범용 펀드라면, TIF는 은퇴 이후 매월 얼마씩 타 쓸 수 있는 연금화에 맞춰진 펀드로, 선진국 연금 시장은 이미 적립과 인출 사이 균형이 잡혀 있다”며 “예컨대 호주의 연금펀드의 경우 고배당을 주는 인프라 부동산 펀드 등으로 연금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금시장 1위 운용사’ 수성이 목표다. 손 본부장은 “일단 실적배당형 확대로 가고 있는 DB형 기업에 상품 단계에서 솔루션을 드리고, 장기적으로 부동산펀드, 인프라펀드,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펀드, 글로벌 고배당 펀드 등 안정적으로 은퇴 소득 연금화를 할 수 있는 상품 신규 출시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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