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재참전하면서 KG그룹과 2차전을 벌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쌍방울그룹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쌍용차 매각은 인수후보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을 통해 최종인수예정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쌍용차측은 지난달 인수후보자로 KG그룹과 파빌리온PE 등으로 구성된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당시 KG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대금으로 3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광림컨소시엄은 이 보다 많은 3800억원을 써냈다.
그럼에도 쌍용차측은 자금 조달 계획이 비교적 투명한 KG컨소시엄 손을 들어줬다. KG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KG케미칼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KG ETS 환경에너지 사업부 매각 대금 5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재무적투자자 자금까지 동원하면 쌍용차 인수와 운영에 필요한 9000억~1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광림컨소시엄은 이전보다 많은 금액을 적은 인수제안서를 이르면 다음주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KG컨소시엄이 광림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조건과 맞춰야 최종인수예정자가 될 수 있다.
쌍용차는 이달말 최종인수예정자를 선정하고, 7월 투자계약과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8월말 관계인집회를 열어 이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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