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간사는 도이치뱅크로 알려졌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피플라이프 인수에 나선건 GA로서 영업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점, 설계사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타개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제판분리 과정에서 설계사와 내근직원들과 처우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일부 설계사들은 설계사 노조를 결성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설계사 이탈로도 이어졌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작년 출범 후 설계사 2000명 가량이 줄어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보험대리점임에도 일반 GA와 달리 생명보험 상품은 한화생명만 판매 제휴를 맺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한화생명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이미 적극적으로 GA 인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리노보험대리점과 판매 제휴를 맺었고 인수매물도 꾸준히 물색하고 있다. 컨퍼런스콜에서도 GA M&A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추가투자가 필요한 피플라이프 입장에서도 한화생명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추가 투자 유치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한화생명 외에 다른 인수 후보자들과도 여럿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이 경영권 포기도 고려하고 있어 한화생명이 자회사 형식으로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이야기와 단순 투자 차원이라는 상반된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판매전문회사 도입, 경영권 포기 등의 이야기가 GA업계에서 오래전부터 나온 것으로 안다"라며 "한화생명도 판매전문회사 도입을 고려해 합병까지 염두해두고 피플라이프를 살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원수사는 GA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해 기관투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고 한화생명도 리치앤코, 인카금융서비스에도 투자를 한 바 있다"라며 "IPO 조건이 남아 있는 만큼 단순 투자유치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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