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씨티글로벌증권, HSBC, JP모건, 노무라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달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는 5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자본확충 일환으로 6월 중순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최근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어 발행 규모와 시기 등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5년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는건 내년 시행될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IFRS17에서는 보험사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게 돼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보다 자본확충 부담이 높아진다. 신종자본증권은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는 측면이 있어 자본확충 시 유리하다.
금리 인상으로 평가손익이 발행하며 보험사 대부분이 RBC비율 하락을 겪었다. 교보생명도 전년보다는 하락했지만 205.05%를 기록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 넘었다.
일각에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배경으로 IPO 중단을 꼽는다. 교보생명은 어피너티컨소시엄과 풋옵션을 두고 국제분쟁까지 이어졌다. 당시 중재를 맡은 ICC는 어피너티컨소시엄이 제시한 풋옵션가를 유효하지 않으나 풋옵션 행사 권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교보생명은 IPO를 통해 주주인 어피너티컨소시엄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를 신청했지만 양측이 이를 둘러싼 법적 소송이 오래되면서 교보생명 상장 심사가 중단됐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