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도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UAM의 이착륙 시설인 버티포트 등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특히 도심 안팎에서 승객·화물 운송을 비롯해 공공목적(긴급의료, 재난구조 등)과 관광사업 등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전 세계 UAM 시장이 지난해 70억달러(8조9250억원)에서 2040년 1조4740억달러(1879조3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서울시도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UAM 기반 인프라 시설 확충을 발표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도심항공모빌리티를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신사업으로 정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6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추진하기 위해 민관 참여 협의체 UAM 팀코리아를 발족한 바 있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지난달에는 현대자동차, 이지스자산운용과 UAM 버티포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버티포트는 UAM 비행체가 충전·정비 등을 하는 수직 이착륙장이다. 현재 지하철역처럼 미래에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서고 주요 교통수단으로 환승할 수 있는 도심 모빌리티 생태계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현대건설은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및 제반시설 설계·시공 기술 개발과 육상 교통과 연계한 모빌리티 허브 콘셉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UAM 실증사업 시설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UAM 버티포트 첫 검토 사업지는 현대건설과 이지스자산운용이 공동 개발 중인 서울 남산의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다. 도시 기능 변화에 맞춰 혁신 기술을 도입해 서울역과 서울로, 남산을 잇는 사용자 중심의 미래형 공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UAM 상용화 이전 단계에서 사업화 방안, 콘셉트(사업 구성 방안) 수립 등 버티포트 관련 개발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내 도심·항공·교통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나아가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UAM 특화도시 적용 등 다양한 모델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UAM에서 확장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달 대우건설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AAM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AAM 사업을 위한 공동 협력 ▲ UAM 버티포트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 ▲스마트 건설 기술 관련 드론 활용 및 R&D 사업 ▲도서 지역 드론 활용 배송 사업을 위한 협력 등이 담겼다.
2019년부터 UAM 사업을 준비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솔루션 기업으로 항공기 조립품, 가공품, 특수원소재를 제조하고, 군용기 창정비, 여객기 개조 사업도 영위 중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해외 UAM 관련 유수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제주도 및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주도 내 운항에 필요한 회랑 및 공역 등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대우건설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현장 적용하고 있으며, 2020년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지분 투자를 한 바 있다. 아스트로엑스는 드론 제조 및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최근 국내 최초로 수륙 양용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PAV)를 자체 개발하고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아스트로엑스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우건설·아스트로엑스·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3사의 시너지를 통해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 및 AAM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수한 파트너십 확보로 AAM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노하우와 기술력을 확보해 AAM 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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