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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율 풀무원 대표, 韓 두부로 日 입맛 홀렸다

기사입력 :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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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대국 일본서 한국식 두부로 ‘선풍적 인기’
현지 언론 극찬…여성·젊은층 중심 수요 확장

▲ 이효율  풀무원 대표
▲ 이효율 풀무원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도후(두부의 일본어 표현)말고 두부!”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한국 두부로 일본인들 입맛을 홀렸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일본법인 아사히코가 출시한 ‘두부바’는 올해 1분기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최고 히트상품으로 뽑힌데 이어 또다시 세운 기록이다. 두부업계는 일본식 두부가 이미 강력하게 자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풀무원이 이례적인 메가 히트상품을 만들어냈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두부바는 2020년 11월 풀무원 일본법인에서 출시한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다. 출시 4개월 만인 지난해 3월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이더니 마침내 현지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두부바가 꾸준히 인기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라인업 확장에 있다. 두부바는 다시마와 가쓰오부시 육수로 조미한 ‘와후다시’와 청고추와 유자로 풍미를 낸 ‘유즈코쇼’ 2종을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지난해 9월에는 풋콩, 톳 원물을 넣어 씹는 식감을 높인 ‘에다마메 히지키’까지 추가 출시해 총 3종 라인업을 구축했다.

결과는 대성공. 출시 후 줄곧 편의점 채널 세븐일레븐 관동지역에서 단독 판매를 했는데도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앞서 유력 비즈니스 월간지 닛케이트렌드는 2021년을 결산하며 두부바를 ‘2021 최고 히트 상품 편의점 부문 대상’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두부바 성공에 큰 관심을 보였다. TV도쿄 뉴스 프로그램 ‘월드 비즈니스’는 두부바 누적 판매량 1000만 개 돌파 소식을 앞장서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사히코가 두부바 생산라인을 증설하여 더 많은 소비자들이 두부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풀무원 두부바 3종. 사진제공 = 풀무원이미지 확대보기
▲ 풀무원 두부바 3종. 사진제공 = 풀무원
실제 아사히코는 현지 생산 공장 2곳에 두부바 라인을 증설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비 약 2배 물량 공급이 가능해져 흥행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두부바는 지난 2월부터 일본 국민 편의점 중 하나인 세븐일레븐에서 ‘세븐프리미엄’ 상품으로 전국 판매된다. 이토요카도, 요쿠마트 등 일부 슈퍼마켓 체인에서도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두부바는 일반 두부보다 훨씬 단단하게 만들어진다. 일본 두부는 한국 두부에 비해 매우 부드러워 마치 한국 연두부와 같은데 그런 일본인들에게 단단한 질감의 두부바가 인기를 얻은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 대표 경제전문지 닛케이산업신문은 기사에서 “두부바는 단백질을 기존 두부제품의 2배 이상으로 늘려 건강지향을 소구하는 소비자를 의식하여 개발했다”며 “두부바 구매층을 보면 젊은 층과 여성이 많은데, 지금까지 고령자 중심이었던 두부 수요 저변을 크게 확장한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두부바 인기로 풀무원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이름을 높이게 됐다. 풀무원은 2014년 일본 4위 두부 회사 아사히식품공업을 인수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다양한 두부, 유부 제품을 출시해 매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풀무원 일본법인 관계자는 “지금까지 두부는 60대 이상 고령자 위주로 즐기던 식품이었으나 두부바 성공으로 젊은 층까지 두부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일상에서 두부바를 더욱 맛있고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라인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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