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랜(O-RAN, 개방형 무선 접속망)은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해주는 표준 기술을 말한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에서 오픈랜이 네트워크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되며 민관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오픈랜을 구성하는 장비는 개방형 안테나(O-RU), 가상화된 디지털 처리장치(O-DU/CU), RAN 지능형 컨트롤러 등이다.
회사 측은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단말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듯이 기지국 소프트웨어도 개별 기지국에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역 축제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개최 시 통신사는 해당 지역 기지국과 RIC에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실시간 기지국 성능·품질 데이터와 행사 규모, 날씨, 과거 이력 등의 정보를 자동 수집한다. 이를 토대로 트래픽 발생량을 예측하고 사전에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향후 5G와 6G 기지국도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RIC 검증을 계기로 국내외 다양한 통신장비 관련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오픈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글로벌 20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오픈랜 표준환 단체 ‘O-RAN-Alliance(오랜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오픈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제 3회 글로벌 플러그패스트(plugfest)에 한국 대표로 참여해 O-RAN 규격을 만족하는 5G 오픈랜 장비 실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오픈랜 기술력의 우위를 유지하고 하드웨어 중심의 생태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의 생태계 확대에도 기여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국내외 오픈랜 파트너와의 협력을 늘려나가겠다”라며 ‘“다가올 6G 시대에 오픈랜이 국내 산업에도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 하도록 적극적으로 선행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채기병 한국 주니퍼 네트웍스 지사장은 “주니퍼 네트웍스는 이번 기회를 통해 최고의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LG유플러스가 오픈랜 부문에서 또 한 번의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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