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렉서스 ES300h는 고효율 연비가 최대 장점이다. 6000만~7000만원대 럭셔리 수입세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고 있다. 주행성능에 집중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와 차별화한 점이다.
동력부는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무단변속기(e-CVT)와 결합해 최고 출력 218마력과 최대토크 22.5kg·m를 발휘하는 전륜구동 차량이다.
대신 주행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서스펜션 조정이 이뤄지고 19인치 타이어휠을 끼워넣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7.2km에서 16.8km로 줄었다.
F스포츠는 여기서 운전하는 재미를 조금 더 추가한 차량이다. 새롭게 추가된 주행모드 스포츠 S+를 가동하자 엔진음을 내며 보다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계기판 디자인도 화려해져 주행모드로 바뀌었음을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본격적 스포츠 세단처럼 폭발적 가속력을 갖고 있다기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스포티한 주행 감성을 느끼엔 충분한 성능을 보여줬다.
비슷한 도로 환경에서 스포츠 S+ 모드로 달렸을 때만 연비는 18.2km가 찍혔다.
크루즈컨트롤 기능은 앞 차를 잘 따라가고, 기본 설정으로 적당한 거리에서 정차했다. 시인성이 괜찮은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는 크루즈컨트롤 작동 여부가 표시돼 굳이 계기판을 내려다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됐다.
다만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커브 감속은 생각 보다 느려 다소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 차선변경은 국내 경쟁사와 달리 직접 해야 했지만, 사이드미러에 후속차량 존재 여부를 알려주는 점등 기능이 있어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차량 곳곳에는 F스포츠 모델임을 알리는 디자인 포인트가 있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가죽 시트 등에 적용됐다. F스포츠 전용 시트는 포지션을 조정해주는 버튼이 3개 달렸다.
일반 시트처럼 전체를 앞·뒤·위·아래로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허벅지와 등 부위를 잡아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고속이나 급격한 코너링 부분에서 몸 전체를 지탱하기 위한 장치다. 페달은 알루미늄 소재의 얇은 형태로 변경됐다.
내부 디자인은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 자주 사용하는 버튼이 꼭 필요한 곳에 있는 등 실용적이라고 생각했다. 터치가 가능한 12.3인치 커다란 화면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손을 뻗으면 쉽게 닿는 곳에 있고 시인성도 좋았다.
기존 모델에도 있던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리모트 패드는 조작감이 좋지 않아 거의 손이 가지 않았다. 후방카메라와 파노라믹뷰는 화질이 선명하진 않았으나 디지털뷰가 제공돼 사용에 아무 불편은 없었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최고급 모델인 이그제큐티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면 그릴이 그물 형태로 변경됐고, 양 옆의 공기흡입구가 한층 커졌다.
여기에 블랙휠이 조금 더 굵직한 인상을 준다. 또 젊은 층을 겨냥해 푸른색의 전용 외장 색상을 추가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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