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 부회장 직속으로 신사업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했다. TF장은 김재윤 전사 경영지원실 기획팀장(부사장)이 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80억 달러 규모 하만 인수 이후 지난 6년간 M&A가 전무한 상태다. 올해 1분기 말 삼성전자가 보유한 순현금은 107조8400억 원에 달한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포함하면 M&A에 최대 200조원을 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며 M&A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 전문가·반도체 M&A 전문가를 영입해오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출신 반도체 투자 전문가 마코 치사리를 DS부문 반도체혁신센터(SSIC)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인피니언의 사이프러스 인수, AMS의 오스람 인수, 마벨의 아콴티아 및 아베라 인수 등 다수의 대형 반도체 M&A 거래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이 외에 삼성전자 M&A를 총괄해온 안중현 사업지원TF 부사장 승진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매년 12월 정기 인사를 단행하는 터라, 이번 원 포인트 인사는 매우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M&A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안 사장은 삼성과 한화·롯데그룹 간 화학·방산사업과 삼성전자 하만 인수 등 굵직한 M&A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안 신임 사장은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자리를 옮겨 미래산업 연구본부장을 맡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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