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창작지원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교보문고 등 그룹 내 문화적 강점을 갖고 있는 교보생명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빅테크에 대항하는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복안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창작지원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조지현 상무를 섭외하고 ‘플랫폼추진1팀’을 만들었다.
교보생명은 조지현 상무가 교보생명의 신성장동력이 될 ‘창작지원플랫폼’ 구축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조지현 상무는 교보생명 내 플랫폼추진1팀 팀장을 맡아 창작지원플랫폼 구축을 이끄는 중이다.
마케팅 전문가인 이미영 전무는 197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나와 현대카드 브랜드 마케팅팀장, 프리비아 사업실장, 브랜드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임원으로 승진한 뒤 브랜드본부장, 미래전략담당 등을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미영 전무가 마케팅 혁신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 성장, 고객 가치 제고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험업 전반의 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새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그간 경험을 살려 교보생명에서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올해 3분기에 영업을 개시하는 등 빅테크의 보험산업 진출이 가시화된 가운데 기존 보험사로서 빅테크 대비 가지는 경쟁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올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 빅테크와 견줄 만한 마케팅 혁신을 이뤄내자고 주문한 바 있다.
신창재 회장은 “전통 금융사와 플랫폼 기업이 서로 협력하면서 경쟁하는 ‘협쟁(協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빅테크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창재 회장은 조지현 전무, 이미영 상무를 비롯한 여성 임원을 늘리며 경영진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여성 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교보생명은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와 이영주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문 대표는 1967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불문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정보통신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 리더십개발원 교수,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플랫폼기업 근무와 디지털 관련 투자 경험을 쌓았다. 대중문화예술 분야 등에서도 안목을 길러왔다.
이영주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후 법조계에서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제64대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맡은 법률 전문가다.
교보생명은 이 소장이 인권상담소장으로서 이해 관계자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경영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를 통해 보험업계 여성 사외이사 수 1위에 올랐다. 보험업계 최다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7명 중 2명만이 여성이지만 이는 ESG 경영 지배구조 관점에서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대하는 계기로 볼 수 있다.
오는 8월부터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이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하지 못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비상장회사인 만큼 개정안 미이행 시 처벌을 받지 않지만,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적극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본주의 경영 철학을 발전해 ESG 전략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여성 임원을 선임하면서 인력 다양성을 확보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