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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스타트업 DNA 이식 분주

기사입력 : 2022-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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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플랫폼 이노스테이지 기업 상시 모집
사내벤처 제도 활성화 본격화…9개팀 운영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스타트업 DNA 이식 분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이 스타트업 DNA을 흡수하기 위한 스타트업 육성,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스타트업 투자, 협업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이노스테이지’ 참가 스타트업을 상시로 모집하기로 했다.

대외 홍보를 강화하고 아카이빙 공간을 마련해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주요 유입 채널로 활용하고 협업 사례 공유 등 우수 스타트업 상시 발굴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이노스테이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홈페이지 내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API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공하는 API는 퇴직연금, 소매여신, 생존지급, 보험공통, 고객정보관리 등 5부문으로 단위화된 형태 모듈로 제공하고 있다.

교보생명 이노스테이지를 거친 스타트업들이 상위 플레이어로 성장하면서 교보생명이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창재 회장은 올해 사내벤처 제도 활성화에 나서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독려하고 있다. 한손에는 보험 본업 경쟁력을, 다른 한손에는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신 회장 ‘양손잡이 경영’이 ‘스타트업 DNA’로도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노스테이지 출신 스타트업 20여개·협업 모델 50개
교보생명 이노스테이지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사업 아이디어 구체화, 마케팅 지원, 협업 기회, 직간접적 투자 등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

작년 열린 3기 이노스테이지는 5개 기업 선발에 348개 업체가 지원, 70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스타트업들의 호응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노스테이지에 지원한 기업만 800여곳에 달한다.

교보생명은 지난 3년간 이노스테이지로 20여개 스타트업을 선발, 육성하고 협업모델만 50개 이상 추진됐다. 교보생명은 적극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교보증권과 CVC펀드 ‘신기술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

교보생명 투자를 받아 성장을 이룬 스타트업도 나타나고 있다.

1기 스타트업 ‘째깍악어’는 부모와 보육교사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로 교보생명 에듀케어 서비스와 연계, 실제 사업 제휴도 진행했다. 교보생명은 째깍악어 시리즈A 브릿지 투자에 참여해 1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2기 ‘디타임’은 교보생명 다윈서비스센터와 협업해 고용지원금 신청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했다. 교보생명은 디타임과 협업해 만든 고용지원금 신청 자동화 서비스를 기업고객 서비스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이노스테이지 2기 우승팀 우승팀인 ‘제제미미’는 멘토링 과정에서 다운로드 1100% 증가 및 신규가입자 1500% 증가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이 사진의 자동관리와 손쉬운 영상화 서비스를 주무기로 출시 1년 만에 신생아 5명 중 1명이 가입하는 육아 필수 앱으로서 자리잡았다. 2020년에는 구글이 선정한 올해의 앱에 뽑히기도 했다.

작년 3기 이노스테이지 스타트업도 참가 전 대비 성장률, 협업 등이 추진됐다.

교보생명은 3기에 참여한 하이어엑스 비대면 무인매장 관리 서비스 ‘위키도키’를 다윈서비스 고객에게 소개했다. 다윈서비스 고객은 위키도키 서비스로 업무 개선을, 하이어엑스는 해당 앱에서 다윈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는 기업 필수교육 신청을 지원하는 등 양사의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3기 대상을 받은 빌리지베이비는 주차별 육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빌리지베이비는 액셀러레이팅 과정에서 국내 임산부 시장 점유율 50% 달성, 8억원 상당의 프리A시리즈 투자 유치 등 성과를 거뒀다.

교보증권과 함께 ‘우리아이 증권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3기에서는 세계 최초로 출산 경험 여성의 근골격계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헤이마마’를 비롯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렌탈 플랫폼 ‘모던빌리지’, 위치 기반 키즈 액티비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기야가자’ 등이 이노스테이지에 참여했다.

올해 ‘교보 사내벤처제도’ 공식 출범
교보생명은 빠른 디지털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교보 사내벤처 제도’를 올해부터 공식화하기로 했다.

‘교보 사내벤처제도’는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개발하고 신사업 추진을 강화하기 위한 ‘양손잡이 경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0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사내벤처제도를 파일럿(Pilot)으로 선보혔다. 작년 6월 교보생명은 ‘사내벤처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은 ‘양면 플랫폼 신사업 아이디어’를 주제로 열렸으며 임직원으로 구성된 124개 팀이 공모전에 참여했다.

교보생명은 전문가 심사와 워크숍, 데모데이 등을 거쳐 문화, 콘텐츠,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9개 팀을 선발했다.

교보생명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으로 ‘비대면 독서모임’과 ‘오디오 여행 가이드’를 선정했다.

‘비대면 독서모임’은 음성 기반 책모임 플랫폼 ‘노가리 책방’에서 책을 읽고 덮으면 독서 모임을 시작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책을 고르면 같은 책의 독자들이 자동으로 연결되고 온라인 음석 기술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다”라며 “모임을 만들거나 직접 대면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시공간 구애 없이 독서 토론에 집중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오디오 여행 가이드도 플랫폼 ‘오소리’를 통해 가능하다. 오소리에서는 유적지 해설자(도슨트)와 고객을 연계해 위치 기반에 맞춘 개인 맞춤형 해설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내 취향에 맞는 여행 콘텐츠를 알려주고, 지금 떠나기 좋은 여행 장소도 추천해준다.

교보생명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사내벤처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업의 꿈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앞으로 1년간 사내벤처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사업화와 창업 준비를 도울 예정이다. 사내벤처 9개 팀은 애자일(Agile) 방식을 통해 MVP(Minimum Viable Product·최소기능제품)를 만들고 사업모델을 개선하며 디지털 시대 조직문화 혁신에 앞장선다. 이들은 중소벤처기업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정돼 앱 개발, 사업화 자금, 투자자 유치 등을 지원받게 된다.

교보생명은 창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별도의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앱 개발, 마케팅 등 제반 비용은 물론 외부 전문가 컨설팅, 스타트업 미팅 등을 통해 사업화 코칭도 지원한다.

1년 간 사내벤처 육성 과정을 거쳐 양면 플랫폼 앱을 개발하고, 사내 사업화나 독립 분사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사내벤처 9개 팀은 올해 말 열리는 최종 데모데이에서 사업모델을 선보인 후 실제 사업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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