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혹은 그 이상 연령대라면 이 노래가 익숙할 것이다. 2000년대 초 국내 광고업계를 휩쓴 하이마트 CM송이다.
특히 코로나19 완화로 미뤘던 결혼식이 급증하고 있어 혼수 전문 ‘종합몰’로서 롯데하이마트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종합몰로 자리잡기 위해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은 가전, 생필품 뿐만 아니라 뷰티, 식품까지 갖췄고, 오프라인은 메가스토어를 필두로 한 체험형 매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은 ‘리빙 종합몰’로 탈바꿈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몰은 가전을 중심으로 생활에 관련한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리빙’을 위한 종합 쇼핑몰로 거듭나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전은 물론 생활·주방용품, 패션·잡화 심지어 뷰티와 식품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취급 상품수만 351만개를 넘어선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몰 하나면 신혼 가전·가구부터 모든 생활 용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가구 브랜드를 할인 판매하는 ‘하이마트 가구 박람회’를 개최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행사에서 시디즈, 삼익가구, 에이스 침대, 한샘 등 총 16개 가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침실 가구부터 거실가구, 욕실·주방 인테리어까지 특가에 선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연중 최대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쎄일하마’를 처음 진행했다. 인기상품 최대 50% 할인, 브랜드 연합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쎄일하마’는 행사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늘며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쇼핑몰 방문 소비자 수는 57%, 주문 건수는 70% 각각 증가하기도 했다.
2020년 4월 선보인 ‘하트라이브’를 통해 인기 가전제품, 가구, 홈리빙 상품부터 명품 의류와 가방까지 다양한 상품을 특별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하트라이브에서는 시청자를 대신해 이슈 매장을 방문하고 체험해주는 생방송도 진행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상품군 강화를 위해 온라인 골프 전문관 ‘하트골프’를 열었다. 꾸준히 늘고 있는 골프 인구를 겨냥한 것이다.
골프클럽, 골프공, 골프화, 백, 장갑 등 각종 골프용품과 골프웨어부터 거리측정기, 스마트워치, 연습용 기기 등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골프 기기까지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골프용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골프 강의와 프로 골퍼의 동영상 골프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했다.
이처럼 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국내 전자제품 유통업계 흐름이 온라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60% 수준이었던 가전시장 온라인 침투율은 지난해 말 77%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연말 기준 온라인 가전·전자제품 판매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27.3% 성장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미 지난 2017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도 카테고리 확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홈앤라이프 스타일 전문몰 전략의 일환으로 가전과 연계된 골프, 레저, 가구 등 품목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은 ‘매니아 공략’ 메가스토어
롯데하이마트는 ‘체험’ 키워드를 앞세우며 오프라인 사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메가스토어가 있다.롯데하이마트는 2020년부터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그 자리에 체험형 매장인 ‘메가스토어’를 채워 넣고 있다.
메가스토어 1호점인 잠실점은 기존 점포 영업면적의 최대 10배 수준인 7431㎡(약 2248평) 에 달한다. 대규모 공간은 프리미엄 오디오 청음실, 캠핑 전문관, 레저 전문관 등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변모했다. 색다른 공간으로 입소문이 퍼진 잠실점은 메가스토어 리뉴얼 이후 2년동안 매출이 35% 증가했다.
메가스토어 2호점인 수원점은 1층에 안마의자 전문관을 선보이며 다양한 브랜드의 안마의자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층에는 VR존을 구성해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롯한 VR기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원주 단계점에는 ‘홈트족(홈트레이닝족)’을 겨냥해 3층에 40평 규모 헬스케어 전문관을 열었다. 다양한 운동 콘텐츠를 보며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는 스마트 미러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기기를 직접 체험하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메가스토어는 리뉴얼 이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체질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까지 메가스토어를 15개 오픈한 롯데하이마트는 올해에만 10여 개를 추가 오픈해 매장을 25곳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황영근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 참석해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매장 대형화로 상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가성비·가심비 잡은 PB상품
롯데하이마트는 PB 브랜드 ‘하이메이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들 가성비와 가심비 트렌드를 잡기 위해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2016년 선보인 자체브랜드 하이메이드는 2021년 운영 상품이 200개 이상 증가하며 롯데하이마트 핵심 부문으로 부상했다.롯데하이마트는 PB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 하이메이드를 4가지 하위 브랜드로 세분화해 새롭게 선보였다.
온라인쇼핑몰 하이메이드 전문관을 리뉴얼해 오픈하기도 했다.
생활가전에 이어 캠핑용품, 펫가전 등으로 상품군도 다양화해 지난해 성장률이 30%로 급등하는 등 이름을 점점 알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트렌드를 반영한 하이메이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하이메이드 브랜드를 강화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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