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장애인 선수단은 전날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삼성학교에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재능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수단은 태권도 6명, 탁구 6명, 펜싱 4명 등 7개 종목 32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이 중 태권도팀 주장 주정훈 선수는 지난해 도쿄 패럴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패럴림픽 태권도 종목 사상 첫 메달리스트에 등극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오는 5월 1일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에서 개막하는 데플림픽에는 서울삼성학교 출신 김서영 선수가 탁구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재능나눔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부족한 장애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문 체육선수로의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영호 SK에코플랜트 HR 담당임원, 장애인 선수단 4명, 서울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 서울삼성학교 중등부 및 고등부 학생 5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장애인선수단 중 서울삼성학교 졸업생 출신 선수가 직접 모교를 방문하게 돼 후배들과 체육선수로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먼저 청각장애인 올림픽 대회인 데플림픽(Deaflympics)의 태권도 3관왕이자 전 국가대표 코치인 임대호 선수가 학생들에게 스포츠 선수로의 진로 방향과 성공 경험을 주제로 수어(手語)로 강연했다.
이어 서울삼성학교 출신인 이한 선수를 포함해 태권도팀 선수들이 직접 품새, 발차기 시범을 선보이며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종목 체험 이후 체육 진로과정에 대한 심도 깊은 상담을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장애인 선수들을 직접 고용해 선수단을 운영함으로써 선수들이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향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 패러게임, 패럴림픽 등 국내외 각종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다.
한영호 SK에코플랜트 HR 담당임원은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청각장애 선수들이 직접 스포츠 재능나눔 행사에 참여해 신체 한계 극복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학생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재능나눔 활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익태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스포츠단운영팀장은 “SK에코플랜트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함께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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