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창재 회장, 전영묵 대표, 여승주 대표 모두 2022년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며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영묵 대표도 “지난 성공은 잊고 상품, 채널, 디지털 전 부문에 걸친 혁신을 통해 보험본업의 사업모델을 정교하게 다듬어 가자”라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새로운 연금상품으로 연금명가를 재건하고 젊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여승주 대표는 올해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디지털 기반 영업 프로세스를 강화해 상품, 채널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1월을 목표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준비 막바지에 돌입했다. 교보생명은 작년 7월 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인허가를 받았다.
지난 5일부터 은행, 카드, 증권사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됐다. 교보생명이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면 보험사 첫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된다.
‘금융 생활 전반 서비스’에 맞게 고객 누구나 생애 설계 자산관리와 재무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우수 스타트업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체계적인 재무관리 서비스, 이외에도 건강관리, 금융교육특화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양질의 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전반에서 데이터 효용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로는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정보 안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 출시를 위해 AI 영상 스타트업 라이언로켓과 협업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고객 서비스도 고안할 것으로 전망도니다.
신창재 회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 타깃고객을 세분화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고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것”이라며 “더불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으로 고객 편의성을 증대하고, 비대면채널과 대면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고객입장에서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빅테크 대응 전략으로 토스와 손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작년 11월 토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보험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고객이 토스를 이용해 보험상담, 상품가입,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보험 프로세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토스 인증·알림·페이 등의 서비스를 연계한 후 데이터 교류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한다. 향후에는 삼성생명 전용 페이지를 오픈해 재무컨설팅, 계약체결,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토스 앱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비대면 영업 서비스 강화, 디지털 기반 상품 개발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전영묵 대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현장지원으로 디지털·FC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보험거래의 디지털화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라며 “디지털·비대면 경제시대에서는 고객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강자이므로 온라인 특화보험·구독보험과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디지털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작년 10월 업계 최초로 비대면 화상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SNS로 전송된 링크를 통해 상담방에 들어가면 일반 모바일 화상연결과 달리 상담 자료가 띄워진 화면에서 메모할 수 있고 음성대화 및 채팅으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작년에 이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구독보험 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한다. 한화생명은 작년 생활밀착형 상품, 라이프케어·웰니스형 구독형 상품을 출시했다. MZ세대를 공략하고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기반 청약프로세스 혁신으로 인증절차 간소화, 계약 인수범위 확대 등을 통해 신계약 규모의 질과 양적인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라며 “디지털 금융사의 위상 강화 및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신사업 부문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 전략적 투자와 협업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스타트업 투자 강화…우수 아이디어 발굴 지속
올해 생보 빅3 수장들은 스타트업 발굴과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의지도 밝혔다.
신창재 회장은 “교보생명은 빅테크·플랫폼 기업과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펀드(CVC)를 조성하고, 이노스테이지 프로그램을 통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묵 대표는 “헬스케어는 고객서비스 차원을 뛰어넘어 보험사가 잘 할 수 있는 차세대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라며 “사내벤처 제도를 활성화하고 임직원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신사업 아이디어가 꽃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승주 대표도 디지털 금융사의 위상 강화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신사업 부문도 지속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이미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교보생명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 인포마이닝, 인에이블다온소프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포마이닝은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기술 특화 벤처기업 인증, AI챔피언십 수상받은 바 있다. 교보생명은 인포마이닝과 건강데이터 활용·분석을 통해 고객 건강증진 동기부여 및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공동 발굴하고 사업화할 예정이다.
인에이블다온소프트는 군 장병 커뮤니티 서비스 ‘더캠프(The Camp)’를 개발·운영 중인 스타트업으로, 교보생명은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군 장병을 위한 금융교육 콘텐츠 개발과 장병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한다.
삼성생명은 작년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와 함께 ‘삼성금융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AI 기술 기반 업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험영업 활성화, 온라인 보험중개 플랫폼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드림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 건강관리서비스 앱 ‘헬로(HELLO)’는 드림플러스 입주사인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해 만들어진 성과기도 하다.
한화생명은 작년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디지털기반 신사업 영역은 오픈 이노베이션(OI), 드림플러스(DP) 등을 활용한 CIC(Company in Company) 형식의 조직을 적극 지원해 사업화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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