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어제 오후 제출했다.
상장예비심사에는 보통 2개월가량이 걸리고 이후에도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 등 절차가 남아 기업공개(IPO)까지는 최소 4개월이 소요된다. 이르면 7월 중 상장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올 초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절차가 늦어지며 상장이 지연됐다.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에 대한 경영권 불안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면서 준비가 길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5년 5월 세계 최초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등장한 마켓컬리는 장보기 문화를 혁신했다. 고객이 밤 11시 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 주는 ‘샛별배송’으로 거대한 새 시장을 창출했다. 여러 후발주자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탄탄한 고객층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컬리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도 뛰어난 성장성을 입증했다. 2021년 총 거래액 2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성장한 수치다. 가입고객 수 또한 전년 대비 43% 증가해,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공헌이익에서 3년째 흑자를 달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샛별배송 가능 지역 또한 수도권에서 충청권, 대구, 부산, 울산으로 크게 확대했다. 테크 인력 역시 10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확 늘어나, 전체 사무직 임직원의 20%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김종훈 컬리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예비심사 신청은 상장 추진을 위한 첫 걸음이다.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주주,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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