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닫기방문규기사 모아보기)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중남미지역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지원을 위한 전방위 금융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콜롬비아 대통령과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와 차례대로 만나 중남미 인프라·에너지 사업에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방 행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대통령궁에서 이반 두케(Ivan Duque)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전환, 전기차 사업 등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방 행장은 같은 날 추종연 주콜롬비아 대사, 마리아 롬바나 콜롬비아 상공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은 보고타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 직후 수은은 보고타사무소에서 리스금융 등에 특화된 콜롬비아 방코 데 옥시덴테(Banco de Occidente)은행과 1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계약도 체결했다.
방 행장은 24일(현지 시간)엔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루이스 아비나데르(Luis Abinader)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단테 모씨(Dante Mossi)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와 연이어 면담을 갖고 도미니카공화국 정부가 추진하는 LNG 발전사업과 메트로·철도 등 교통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와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23일(현지 시간) 방 행장은 도미니카공화국 수출신용기관(ECA)인 BANDEX 은행과 한국 기업의 현지 LNG 터미널, 항만 등 인프라사업, 신재생에너지, ICT 사업 등 수출지원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중남미는 전통적으로 스페인, 미국, 중국 등이 주요 인프라사업을 수주해왔으나,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각국 정부의 재정악화 등으로 대형 인프라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춰 수은은 이번에 CABEI, BANDEX 등과 선제적으로 구축한 금융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향후 중남미에서 한국 기업이 대형 민간협력(PPP) 사업이나 인프라사업에 참여할 때 보다 적극적인 금융제공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방문규 행장은 “2022년은 우리나라가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과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라며 “중남미는 기존에 중동, 아시아에 집중된 해외수주를 다변화할 수 있는 시장으로 수은은 이번 금융세일즈 출장과 보고타사무소 개소를 통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에너지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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