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닫기최은석기사 모아보기)이 비비고의 K-만두로 세계인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10년 처음 선보인 비비고는 지난해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실적을 견인하며 K-만두 위상을 알렸다.
지난 2021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9조 5662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 중 해외 시장 매출이 4조 3638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를 기반으로 한 ‘비비고’가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류로 자리 잡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비비고가 처음부터 CJ제일제당 실적을 견인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 시장 문을 꾸준히 두드렸던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그룹 사상 최대 인수합병(M&A)을 결정했다. 이 회사는 미국 슈완스 컴퍼니를 약 2조 원에 인수했다. 당시 업계는 인수 금액이 너무 커 CJ제일제당이 승자의 저주에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슈완스 인수로 비비고는 날개를 달았다. 미국 내 모든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와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식품 부문 주요 매출 중 21.9%가 해외거래처, 로컬 수출에서 비롯된다.
또 미국 외 중국, 일본 등에서 메인 유통 채널에 진입하며 지난해 CJ제일제당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글로벌HQ(헤드쿼터)와 한국 식품사업을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주 지역의 피자와 만두 등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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