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렵 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월요일인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입국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 지난해 12월 3일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막기 위해 자가 격리가 의무화된 지 108일 만으로 사실상 국내외 여행 장벽이 사라진다.
세계적인 팬데믹 영향으로 국내외를 오가는 이용객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일일평균 이용객은 1만1378명으로 2019년 일일 이용객 20만명에 비해 94% 감소했다.
해외 여행객 급감으로 여러 산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그 중에서도 면세업계의 피해는 큰 편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면세점 매출은 15조 5051억원으로 2019년 24조8586억원 대비 38%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은 17조8000억원으로 2019년 매출의 72%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건강한 성장은 아니다. 다이궁(중국 보따리상)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지만 매출의 큰 부분을 알선 수수료로 다시 가져갔기 때문이다.
면세업계는 고객 맞이를 기대하며 다양한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나섰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내국인 대상 대규모 증정·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 시행일 이후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 5000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에게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결제 포인트 ‘LDF PAY’를 최대 96만원까지 증정한다.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 탑승권 증정과 해외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다만 면세 한도 600달러 유지에 대한 아쉬움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면세점 구매한도를 폐지했으나 2014년부터 유지해온 면세한도 600달러를 그대로 유지해 허울뿐인 면세 장려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면세한도도 상향돼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면세한도는 주요 국가와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라며 “실질적인 면세점 산업 지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면세한도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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