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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보다 두둑' 연봉도…역대급 실적에 증권사 성과급 잔치

기사입력 : 2022-03-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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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호실적 영향…최대 기본급 2000%도 알려져
현재 삼성 영업지점장 68억 공시…최종 '연봉킹' 주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작년 증권사 실적 호조에 성과급이 크게 늘면서 증권맨 보수가 고공행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021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강정구 영업지점장이 보수로 총 68억5500만원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강 지점장의 기본급여는 7800만원인데, 상여 성과급이 67억6300만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강 지점장은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도적인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해외 선진기업과 국내 유망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투자자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제시했다.

최고경영자(CEO)인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 삼성증권 대표이사의 경우 2021년 보수로 23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서봉균 전무(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4억3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공시됐다.

다른 증권사도 CEO를 앞서는 고액 보수가 나왔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노영진 전 전무가 상반기 퇴직소득이 반영되면서 2021년에 총 30억2735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김기형 사장은 29억335만원,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 부회장은 28억8051만원의 보수가 공시됐다.

사진제공= 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 픽사베이
최종 증권가 '연봉킹'이 주목된다.

아직 증권사 2021년 12월 사업보고서가 모두 공시되지 않았지만 강 삼성증권 지점장은 최고 보수 대열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최고 보수는 김남원 BNK투자증권 이사대우(44억500만원)였는데, 당시 강 지점장 상반기 보수(43억9000만원)가 이보다 약간 적었던 바 있다.

높은 성과급이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증권맨 연봉 수준도 우상향했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한 대형 증권사의 경우 기본급의 20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21년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을 기록한 증권사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곳에 달할 만큼 역대급 실적을 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서 별 성과급이 달리 적용돼 평균으로 일반화는 못하지만 실적 호조에 따라 성과급도 늘어나게 된 것"이라며 "올해는 전년 대비해서는 업황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아서 기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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