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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이사회 돋보기] 현대카드, 사외이사에 푸본그룹 부사장 추천

기사입력 : 2022-03-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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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빈자리에 더글러스 짜이 내정
최종범 이사 후임엔 조성표 경북대 교수

[2022 이사회 돋보기] 현대카드, 사외이사에 푸본그룹 부사장 추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대만계 푸본금융그룹이 현대카드 경영 참여에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푸본측 인물이 현대카드 사외이사로 진입하게 됨에 따라 양사의 연결고리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10일 더글러스 짜이(Douglas Tsai) 푸본 파이낸셜 홀딩스 부사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의 이러한 결정은 더글러스 짜이 후보가 속한 푸본그룹이 현대카드의 새로운 주주로 등극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8월 푸본그룹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PE)가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20%를 인수했다. 당시 어피너티PE가 상장 지연을 이유로 투자금 회수를 요구했는데, 푸본그룹과 현대커머셜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어피너티PE 지분 전량(24%)을 매입했다.

현대카드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기자, 지난달 18일 어피너티PE 한국 부대표 출신의 정익수 이사는 임기 1년을 남겨둔 채 현대카드 사외이사에서 중도 퇴임했다.

이에 따라 정 이사가 물러난 자리에는 더글러스 짜이 후보가 새로 부임할 예정이다. 더글라스 짜이 내정자는 1990년생으로 서던 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와 펜실베니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웨이민 보험 대리회사 프로덕트 매니저를 지냈으며, 지난 2020년 7월부터 푸본 홀딩스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로써 현대카드 사외이사 총 5명 중 1명이 푸본그룹 인사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최종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의 후임으로는 조성표 경북대 교수가 선임될 전망이다. 현대카드 임추위는 더글라스 짜이 부사장과 함께 조성표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조성표 후보는 1958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 경영과학 석사와 연세대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경북대 경영학부(회계) 교수이며,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한국회계학회장을 역임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이사진은 5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3년 3월까지 임기인 김의철 어피너티PE 한국 전무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연태훈 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어피너티PE 소속의 김의철 이사가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현대카드 사외이사 현황.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카드 사외이사 현황.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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