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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오르는 곡물가…음식료업,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 대신증권

기사입력 : 2022-03-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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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곡물 공급차질 현실화되는 분위기"
"대러 제재 수준 강도 높아 예측 어려워"

자료제공= 대신증권 리포트(2022.03.07) 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제공= 대신증권 리포트(2022.03.07)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대신증권이 소맥가격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곡물시장에 역대급 불확실성이 드리워져 있다고 판단했다.

음식료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리포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양국가의 항구가 폐쇄되어 곡물 수출이 중단되고 대러 제재로 러시아에 지불할 방법이 복잡해졌으며 주요 농업 무역상들 역시 우크라이나에서 영업을 중단하며 주요 곡물의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2022년 3월 4일 소맥 가격은 톤당 492.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6% 상승하였고, 옥수수 가격은 톤당 300.8달러로 사상 최고치인 327.3달러에 근접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대두 가격은 톤당 615.1달러로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치인 651.1달러에 근접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소맥 생산 비중은 21/22P 기준 4%, 10%, 수출 비중은 12%, 17%, 옥수수 생산 비중은 3%, 1%, 수출 비중은 17%, 2%이다.

한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곡물이 소맥이지만 단기간 내 소맥가격 급등은 주요 수입국의 구매 능력을 저하시켜 대체곡 수요 증가를 촉발시켜 결국 전체 곡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제시했다.

소맥, 옥수수 등의 올해 봄/여름 작물 재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고, 수확/교역 차질 뿐만 아니라 연중 우크라이나, 러시아 지역에서의 재배 면적축소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옥수수는 약 12%만이 식용으로 소비되고 약 60%는 가축 사료용으로 소비되고 있어 육류 가격 상승 가능성 역시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 소맥, 옥수수 가격이 연초 이후 18%, 19% 상승하는 상승세를 시현했던 바 있는데, 하지만 합병 절차 마무리 이후 소맥, 옥수수 가격은 상승분을 반납해 연중 고점 대비 연말까지 14%, 18% 하락했다"며 "그러나 2014년과 달리 현재 대러 제재 수준의 강도가 높고 사태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곡물가 안정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도 2022년 타이트한 곡물 수급 전망이 제시된 바 있어 대부분의 소재 업체들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분은 확보 해놓은 것으로 파악되나 현 수준의 곡물가 상승 추세 지속 시 2022년 하반기부터는 음식료 업종 전반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사태가 조기 안정화 시 혹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 국가에서 생산 면적을 확대하며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 시켜주는 등의 낙관적인 시나리오도 존재하나, 현재 시점에서는 곡물 시장에 드리워진 역대급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로 하향하며 음식료 최선호주를 오리온, 농심, 삼양식품, 롯데칠성에서 오리온, 농심, 삼양식품을 제외하며, 관심종목은 하이트진로를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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