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 러시아 대표성장주 증권 자투자신탁(주식)' 펀드의 환매 연기를 결정하고 판매사에 알렸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시장이나 해외 증권시장의 폐쇄·휴장 또는 거래정지,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로 집합투자재산을 처분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사유다. 2월 25일 설정 청구 및 환매 청구분에 대해 환매 재개시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이 밖에 러시아 펀드를 운용하는 다른 운용사들도 신규 설정 및 환매 중단 여부 공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대대적인 경제 제재 압력을 받고 있는 여파다.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 RTSI는 지난 2월 24일 하루에만 38.3% 폭락했다. 러시아 증시가 휘청거리면서 러시아 주식 편입 펀드 수익률 방어도 어렵게 됐다.
러시아 증권시장과 파생상품 시장은 지난 2월 28일부터 휴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러시아 주식형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1개를 포함해 총 9종이다. 9개 펀드 설정액은 2022년 2월 말 기준 1587억원 수준이다.
실제 국내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ETF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11시 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INDEX 러시아MSCI ETF는 전일 대비 16.42% 하락한 1만5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 증시가 폭락하자 반등에 베팅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괴리율이 급등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28일 기준 KINDEX 러시아MSCI에 대해 괴리율이 30.26%로 나타났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국내 증권사들도 러시아 제재 영향에 대해 안내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 등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금융 제재에 따른 매매 금지 조치로 러시아 소재 기업 주식 또는 관련 ETF 매매가 공지 없이 정지되거나 주문이 거부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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