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NH농협금융 '2021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NH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은 1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8% 증가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2018년 대규모 투자 손실로 11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2019년부터 흑자 전환하며 401억원, 2020년 612억원, 2021년 1657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특히 김인태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170.8%의 순익 증가를 이뤘다.
물량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영업전략 변경
이는 NH농협생명이 지난해 사업비차손익과 이자율차손익을 개선한 영향이다.NH농협생명은 물량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예정사업비를 줄여 사업비차손익을 개선했다. 또, 금리 상승 등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대체투자와 주식자산 매매익을 실현하며 이자율차손익을 확대했다.
위험률차손익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사고보험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위험률차손익률은 2020년 78.6%, 2021년 78.3%를 기록했다.
IFRS17 대비 보장성보험 확대 노력
NH농협생명은 최근 몇 년간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낮추고,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2023년 도입될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IFRS17에서는 저축성보험의 경우 보험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김인태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후 영업 전략으로 보장성보험을 강화했다. 물량 중심, 저축성보험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에 생보사들의 보험 수입은 저축성 상품이 약 40%, 보장성 상품이 35% 가량인 반면 농협생명은 작년 9월 말 기준 보장성 상품이 58.9%, 저축성 상품이 41.1%를 차지한다.
지난해 NH농협생명의 일시납 제외 월납환산초회보험료 역시 보장성 상품 248억8000만원, 저축성 상품 109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농협생명은 지난해 '더블플러스NH종신보험(무)', '간편한더블플러스NH종신보험(무)', '평생케어NH종합보장보험', '행복두배NH통합암보험' 등 종합보장보험, 건강보험과 같은 다양한 보장성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내실화도 추구했다.
RPA 도입하자 연 업무시간 8150시간 절감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이 추구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 또한 지난해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사무 자동화)는 언더라이팅, 상품정보 입력/검증 및 설계사 관리업무를 담당한다. 농협생명은 이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연 업무 시간을 8150시간 절감했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농협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 기조와 가치경영 아래 상품 내실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RPA, 빅데이터, AI 기술 고도화 등 디지털화 박차를 통해 일상 업무 효율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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