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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대우건설 노조 인수조건 협상 합의…임직원 처우개선·독립경영 보장

기사입력 : 2022-02-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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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노조 대의원회의 거쳐 협의 내용 최종 수용 여부 결정

중흥건설 사옥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중흥건설 사옥 전경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중흥그룹이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대우건설 노동조합과의 막바지 협상 난항을 넘어 화학적 결합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 인수단과 대우건설 노조는 7일 인수조건 2차 협상을 진행, 협상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뒤인 10일 예정된 노조 대의원회의에서 협의 내용이 최종 수용되면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가 9부 능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에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보장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개선 ▲핵심가치(도전과 열정,자율과 책임)의 고양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 현안사항을 약속했다.

인수작업 마무리 과정에서 대우건설 노조는 딜클로징을 앞두고 위 내용의 문서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중흥그룹이 이에 난색을 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일련의 갈등은 중흥그룹 인수단이 노조 측의 제안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경영권과 관련한 일부 조항을 제외한 인수 관련 사항 대부분이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직원 처우와 독립경영 보장, 재매각 금지 등의 조항들이 거론됐다. 남은 기간 동안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양사의 ‘화학적 결합’에 가장 큰 장애물이 사라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업계는 중흥건설그룹의 자본력이 대우건설의 향후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흥건설그룹은 이번 대우건설 인수로 자산규모 19조540억원, 재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건설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건설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사를 할 택지를 확보하는 것인데, 중흥그룹이 이미 가지고 있는 땅이나 자금력과 대우건설의 검증된 시공능력 등이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피인수 후 도시정비 시장 존재감 약화’ 우려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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