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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압구정·청담 뜬다”…SK텔레콤,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 공개

기사입력 : 2021-12-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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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지오비전’으로 3년간 국내 상권 변화 확인
소비 고급화에 압구정·청담 매출 상승…명동, 관광객 줄며 하락
코로나에도 업소 수 증가…애완동물샵·커피숍 등 늘어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해 가장 높은 월 평균 매출을 기록한 상권은 압구정역으로 확인됐다. 명품 매장·고급레스토랑 등 코로나로 내수 소비가 고급화되면서 수혜를 본 것이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23일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지오비전을 통해 상권별 업소 수·카드 매출·유동 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전국에 활성화된 상권 중 올해 월평균 매출이 상위인 100곳을 선정, 해당 상권의 코로나 전후 기간의 업소 수·카드 매출·유동 인구 등을 지오비전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매출 상승률 Top 5 상권.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매출 상승률 Top 5 상권. 사진=SK텔레콤


◇ 압구정역, 올해 월평균 매출 가장 높아…하루 평균 136억원

SK텔레콤에 따르면, 가장 많은 월평균 매출을 기록한 상권은 압구정역이었다. 압구정역 상권이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SK텔레콤이 2012년 상권 분석을 시작한 이래 최초다.

압구정역 상권은 2021년 하루 평균 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평균 유동 인구는 23만명으로 전국 31위 수준이지만, 유동인구당 매출 기준은 약 5만9000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았다.

SK텔레콤은 명품 매장·고급 레스토랑·병원이 많은 압구정역 상권이 코로나로 내수 소비가 고급화되는 현상의 수혜 지역이 됐다고 분석했다.

2019년 120위권에서 올해 59위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순위가 오른 청담역 부근 상권도 압구정역과 같은 내수 소비 고급화의 수혜 지역으로 분석됐다.

청담역 부근 상권은 일 3만3000명으로 유동 인구가 100대 상권 중 가장 적다. 그러나 명품 매장과 고급 스튜디오 및 병원이 많아 유동인구당 매출이 약 3만3000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년 국내 1위 상권으로 꼽히던 강남역 남부는 올해 3위로 내려갔다. 2019년 월 매출 3654억원, 2020년 3817억원에서 올해 3586억원으로 여전히 국내에서 큰 상권이지만, 성장은 주춤했다.

100대 상권 중 코로나 전후 순위 하락이 가장 큰 곳은 건대입구역 상권(2019년 63위→2021년 97위)과 명동역 상권(2019년 58위→2021년 91위)으로 나타났다.

명동의 경우 해외 관광객 방문이 많았던 지역이지만,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되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명동의 2019년 내국인 일 유동 인구는 18만명이었지만, 현재 13만8000명으로 2년 새 약 25%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도 일 3000명에서 150여명으로 급감했다.

연도별 전국 업소 수 변화. 자료=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연도별 전국 업소 수 변화. 자료=SK텔레콤
◇ 전국 업소 수 2년간 7.3% 늘어…애견·애완동물 업종 가장 크게 증가

SK텔레콤은 지오비전을 통해 2019년에서 2021년까지 3년 동안 한 달 1회 이상 카드 매출이 발생하는 업소 수를 추출, 코로나 전후의 업종 트렌드를 분석했다.

올해 10월 기준 전국 약 192만개의 업소ᆞ매장이 영업 중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0월 약 179만개에서 7.3% 증가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2019년 10월과 2021년 10월의 업종별 업소 수 비교를 통해 코로나 전후 영향 등을 간접 분석한 결과 애견·애완동물샵(2019년 8500개→2021년 1만1500개)이 가장 증가율이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다방·커피숍·카페)은 같은 기간 8만3500개에서 10만5000개로 26.3% 증가하며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애완동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애견·애완동물샵이 창업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커피전문점도 원격 근무 및 수업의 영향으로 2년간 창업이 가속화됐다고 봤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개인·가정용품 수리(배관, 전자제품 등), 세탁·가사서비스에 대한 업소 수도 2019년 대비 22~23% 증가했다고 전했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CO 담당은 "코로나19 전후의 대한민국 상권의 변화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상권 분석이 경제ᆞ사회 현상 분석과 정책 수립 등 대한민국 발전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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