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은 23일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지오비전’을 통해 상권별 업소 수·카드 매출·유동 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을 공개했다.
◇ 압구정역, 올해 월평균 매출 가장 높아…하루 평균 136억원
압구정역 상권은 2021년 하루 평균 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평균 유동 인구는 23만명으로 전국 31위 수준이지만, 유동인구당 매출 기준은 약 5만9000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았다.
SK텔레콤은 명품 매장·고급 레스토랑·병원이 많은 압구정역 상권이 코로나로 내수 소비가 고급화되는 현상의 수혜 지역이 됐다고 분석했다.
청담역 부근 상권은 일 3만3000명으로 유동 인구가 100대 상권 중 가장 적다. 그러나 명품 매장과 고급 스튜디오 및 병원이 많아 유동인구당 매출이 약 3만3000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년 국내 1위 상권으로 꼽히던 강남역 남부는 올해 3위로 내려갔다. 2019년 월 매출 3654억원, 2020년 3817억원에서 올해 3586억원으로 여전히 국내에서 큰 상권이지만, 성장은 주춤했다.
100대 상권 중 코로나 전후 순위 하락이 가장 큰 곳은 건대입구역 상권(2019년 63위→2021년 97위)과 명동역 상권(2019년 58위→2021년 91위)으로 나타났다.
명동의 경우 해외 관광객 방문이 많았던 지역이지만, 코로나19로 여행이 제한되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명동의 2019년 내국인 일 유동 인구는 18만명이었지만, 현재 13만8000명으로 2년 새 약 25%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도 일 3000명에서 150여명으로 급감했다.
◇ 전국 업소 수 2년간 7.3% 늘어…애견·애완동물 업종 가장 크게 증가
SK텔레콤은 지오비전을 통해 2019년에서 2021년까지 3년 동안 한 달 1회 이상 카드 매출이 발생하는 업소 수를 추출, 코로나 전후의 업종 트렌드를 분석했다.
올해 10월 기준 전국 약 192만개의 업소ᆞ매장이 영업 중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0월 약 179만개에서 7.3% 증가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2019년 10월과 2021년 10월의 업종별 업소 수 비교를 통해 코로나 전후 영향 등을 간접 분석한 결과 애견·애완동물샵(2019년 8500개→2021년 1만1500개)이 가장 증가율이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다방·커피숍·카페)은 같은 기간 8만3500개에서 10만5000개로 26.3% 증가하며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애완동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애견·애완동물샵이 창업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커피전문점도 원격 근무 및 수업의 영향으로 2년간 창업이 가속화됐다고 봤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개인·가정용품 수리(배관, 전자제품 등), 세탁·가사서비스에 대한 업소 수도 2019년 대비 22~23% 증가했다고 전했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CO 담당은 "코로나19 전후의 대한민국 상권의 변화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상권 분석이 경제ᆞ사회 현상 분석과 정책 수립 등 대한민국 발전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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