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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금융권 CEO 인사지형] 금융지주계 카드사, 최고 전략가 CEO 포진

기사입력 : 2021-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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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이창권, 권길주 ‘전략통’
기업계 현대카드 출신 CEO 약진

[2022 금융권 CEO 인사지형] 금융지주계 카드사, 최고 전략가 CEO 포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12월 말과 내년 3월 사이 임기가 끝나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임기 만료를 앞둔 KB국민·하나·롯데카드 CEO들이 올 한 해 호실적을 올리는 등 탁월한 경영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룹 내 승진이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대표, 지주 부회장 승진

이달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는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12월 임기를 마치고 지주로 자리를 옮긴다.

통상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는 기본 2년이 주어지고 그 후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구조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취임한 이후 2년의 첫 임기를 마치고, 이후 두 번의 연임을 통해 현재 4년 동안 국민카드를 이끌고 있다.

이미 최소 보장 임기인 ‘2+1년’을 채우고, 1년을 더 연임했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위해 연임보단 자리를 이동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었다.

또 이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지주 개인고객부문장을 겸했다. 부문장을 핵심 계열사 CEO들이 맡아온 만큼,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서 그룹 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것도 부회장 승진설을 무시할 수 없었던 이유였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미국 툴레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국제법을 전공한 이 대표는 지주 전략기획부 및 시너지추진부 총괄 전무, 지주 전략총괄(CSO) 부사장 등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전략 전문가’로서 활약해 왔다.

업계에선 이 대표의 승진 배경을 두고 4년 간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카드의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6% 늘었으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 3247억원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동철 대표의 후임으로는 이창권 현 KB금융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글로벌전략총괄자(CGSO)가 최종 추천됐다. 이창권 부사장은 전략·글로벌 등 다양한 ‘컨트롤 타워’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내 핵심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략통’이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의 성공적 인수에 기반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및 해외시장 인오가닉(Inorganic) 진출 등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 이익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회원 중심의 내실 성장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 Top Player’로의 변화를 이끌어 수 있는 역동적인 조직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 하나·롯데카드, 이변 없는 한 연임 가능성 높아


올해 4월에 취임한 권길주닫기권길주기사 모아보기 하나카드 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이다. 권 대표는 1985년 외환은행 입사 후 35년간 금융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주요 경력으로 하나SK카드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하나금융지주 소비자권익보호최고책임자, 하나은행 Innovation & ICT 그룹장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CIO 등을 지냈다.

권 대표의 경우 장경훈닫기장경훈기사 모아보기 전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선임된 만큼, 조직 재건이 최우선 과제로 지목됐다. 권 대표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실력을 유지했다.

지난 3분기 하나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9% 증가했다.

업계에선 권 대표가 취임한 후 하나카드의 실적이 나쁘지 않고 아직 임기를 1년도 채 넘기지 못했기 때문에 연임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거론한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도 임기가 내년 3월 29일까지다. 조 대표는 지난해 3월 30일 롯데카드 대표이사로 첫 취임했다. 업계에선 조 대표가 취임 이래 탄탄한 실적을 내온 만큼 재선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롯데카드는 올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870억원으로 작년보다 131.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증가율만 놓고 봤을 때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높다.

또 조 대표는 현대카드·커머셜 금융마케팅본부장을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로, 로카 시리즈 출시 1년 반만에 100만장을 발급했다.

더불어 올 상반기 순이익을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당시인 지난 2019년 대비 125% 성장시켜 연임 가능성에 무게추가 쏠려 있는 상황이다.

◇ 신한·우리·삼성·현대·비씨카드, 올해 인사 대상서 제외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7일에 취임해 지난해 12월 23일 중임에 성공했다. 임 대표의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돼 올해 말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도 임기가 내년 12월 30일까지다. 임기 도중 특별한 문제가 없고 올해 실적개선에 성공한 터라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 3월 29일 연임에 성공한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대표의 임기는 2024년 3월 28일까지다. 정 대표는 지난 2003년 10월부터 현대카드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며 2015년 5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올 3월 25일에 신규 선임된 최원석 BC카드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최 대표는 모기업인 KT출신이 아닌 외부인사로, 비씨카드의 요직을 꿰찬 것을 두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의 임기도 2023년 3월 19일까지다. 지난해 부임한 이후 디지털·데이터 역량 기반의 경영 혁신 활동을 통해, 사상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지난 10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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