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외감법 시행과정에서 발생한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보완도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비롯, 삼일회계법인 윤훈수 대표, 삼정회계법인 김교태 대표, 한영회계법인 박용근 대표, 안진회계법인 홍종성 대표, 삼덕회계법인 김명철 대표, 대주회계법인 조승호 대표, 한울회계법인 남기봉 대표, 우리회계법인 김병익 대표 등 총 8개사가 참석했다.
정 원장은 모두말씀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의 조화와 균형 속에서 사전 예방적 회계감독을 강화하고자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상장회사를 감사하는 등록회계법인에 대해서는 품질관리 수준 등을 고려해 감리주기와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에 대한 감사를 주로 하는 BIG4 회계법인이 감사품질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상장회사를 주로 감사하는 소형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해 감독방향과 취약사항을 사전에 공유해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신 외감법 시행과정에서 발생한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제시했다.
정 원장은 "지정감사 확대 등으로 인한 회사의 감사인 선택권이 제한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기업에 동일군 내 감사인 재지정 요청권 부여 등 부담 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피감사회사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감사보수 등이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정감사인 감독강화방안을 잘 지켜주시라"고 당부했다.
중소기업의 외부감사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최근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소규모 기업용 회계감사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조속히 국내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와 인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정 원장은 "ESG가 우리기업 미래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자 리스크가 될 수 있는 바 관련 정보가 적절히 공시돼 회계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마련 중인 지속가능성 재무공시 기준 등 추후 국제적 논의 동향을 보아가면서 공시기준 마련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속 성장한 회계업계는 201개 회계법인, 공인회계사 2만3000여명이 3만3000여사에 대한 외부감사 등을 수행하며 시장 규모가 4조3000억원에 이르게 됐다고 언급했다.
외형적 성장과 제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 등 연이은 대형 회계부정 사건으로 국민의 신뢰에 금이 가는 일도 겪었다고 짚었다.
이에 2018년 11월 한국판 사베인스-옥슬리(SOX) 법인 신 외감법을 시행함으로써 회계개혁의 전환점을 맞이했고, 이로써 감사인이 피감사회사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감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정 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감사환경이지만 얼마 남지 않은 올해 기말감사도 충실한 감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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