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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카드 호환등록 규격사업 완료…카드사 전체 참여 여부 미지수

기사입력 : 2021-12-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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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적극, 기업계 상대적 소극
내년 대형사 먼저 서비스 시작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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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사 간 앱카드 플랫폼 상호 개방을 위한 기준이 마련됐다. 다만 각사마다 결제수단 연동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전 카드사가 플랫폼 개발에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카드사 간 상호 호환등록을 위한 연동규격 및 표준 API(응용프로그램환경) 개발사업'을 완료했다.

협회는 지난 7월 '카드사 간 상호 호환 등록을 위한 연동규격 및 표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개발 추진' 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확대하자,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카드사들이 지난 5월 타사와의 앱카드 연동에 합의했다.

당시 카드업계는 지난달 말까지 호환 등록 규격과 표준 API를 개발하고, 오는 12월이나 내년 초에 연동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가 시행되면 '앱카드 상호 연동 API 규격 개발'에 합의한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삼성·현대·롯데·BC카드)와 NH농협카드에서는 각사 앱카드의 타사 카드 연동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아직 9개의 카드사가 상호개방에 다 참여할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 또 중소형 카드사의 경우 앱카드 연동으로 기존 고객을 경쟁사에 뺏길 수 있다고 우려하며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입장이다.

특히 금융지주계열 대형 카드사들은 카드뿐만 아니라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앱카드 연동 플랫폼 참여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앱카드 연동 표준 API 개발은 모든 카드사들이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고 합의한 부분"이라며 "하지만 중소형사인 경우 대형사의 회원 수를 늘려주는 셈이 될 수 있어 참여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까지 각 카드사들이 앱카드 연동 참여를 확정짓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카드사들 먼저 통합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미 예전부터 자사의 간편결제 플랫폼 강화에 돌입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카드사 2~3곳이 내년 상반기에 먼저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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