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해외 사용금액은 22억8000만달러(한화 약 2조7116억원)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4.8% 감소했다.
가상자산 관련 불법 외환거래 방지 등의 목적으로 카드사의 해외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인출 한도 관리가 강화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매매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김프)'현상이 심화되자, 카드업계는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잇따라 규제했다.
이에 올 상반기 카드사들은 해외에서의 현금인출 증가, 피싱 방지 등을 위해 외화 수요를 줄이고자 해외 송금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4월 말부터 체크카드의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카드 1장당 월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원)에서 이용자 1인당 월 1만 달러로 강화했다.
NH농협카드는 인출한도를 체크카드 1장당 월 2만 달러(약 2400만원)에서 1만달러로 줄였다. 신한카드도 지난 6월부터 고객 1인당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월 5만 달러(약 6000만원)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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