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앞세운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테슬라에 내준 전기차 리더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판매량은 3783대로 출시 이후 최고 기록을 냈다. 아이오닉5 출고가 시작된 지난 4월말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은 1만9250대다. 현재와 같은 판매 추세만 유지한다면 회사가 아이오닉5 출시 당시 설정한 연간 국내 판매 목표 2만6500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전용전기차 EV6도 지난달 판매량이 2762대로 월 최고치를 찍었다. 8~10월 3개월간 7326대가 출고됐다. EV6 역시 출시 첫해 국내 판매 목표(1만3000대) 달성이 유력하다.
반면 테슬라 한국 판매량은 다소 주춤하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통계를 산정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테슬라는 한국에서 1만6291대를 판매했다. 작년 전기차 1위 전기세단 모델3(7784대)와 올해 내놓은 전기SUV 모델Y(8465대)가 선전해 지난해보다 다소 나은 실적을 보인 것도 사실이나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 판매량에는 크게 못미쳤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인기로 인해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전기차 리더십 조기 확보를 위해 생산능력을 집중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양사는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로부터 전기차 구동모터 수급차질로 상당기간 전용전기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여기에 최근 동남아발 차량용 반도체 이슈로 차량 생산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부정적 시각도 있었다.
그럼에도 양사는 확보한 반도체 물량을 내연기관차 대신 전용전기차에 집중해 출고량을 끌어올렸다. 아이오닉5·EV6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SK온 관계자는 "완성차업체들이 반도체 물량을 전기차에 우선 배정하고 있다"며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전기차 생산 차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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