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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니즘’ 빠진 편의점…채식주의자 공략

기사입력 : 202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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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 비건 소비자용 간편식 꾸준히 출시
비건 시장, 매출 초기 단계 불구 시장 전망 낙관

▲ (왼쪽부터) CU 비건 간편식, GS25 비건 간편식. 사진제공 = CU 홈페이지, GS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 (왼쪽부터) CU 비건 간편식, GS25 비건 간편식. 사진제공 = CU 홈페이지, GS리테일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편의점이 채식주의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 채식 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100~150만 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는 2008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완전한 채식을 실천하는 비건(vegan) 인구는 50만 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글로벌 대체육 시장 역시 성장 중이다. aT식품산업정보통계가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육류 대체 식품 규모는 44억 달러, 우리 돈 5조1600억원에 불과했다. 대체육 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6.3%씩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시장이 9억 달러, 한화 약 1조552억원에서 11억달러, 1조2900억원으로 연평균 4.2%씩 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홀푸드 마켓 역시 오는 2022년 식품 트렌드 top10 중 하나로 ‘육류 최소화 주의(reducetarianism)’를 선정하고 육류ㆍ유제품ㆍ계란 소비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편의점 업계가 과일과 곡식만 섭취하는 프루테리언부터 평소에는 비건이지만 상황에 따라 육식을 실천하는 플렉시테리언까지 채식주의자를 위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19년 CU편의점은 업계 최초 비건식 담은 ‘채식주의 간편식’을 출시하며 베지테리언(Vegetarian)을 겨냥했다.

당시 통밀 또는 콩에서 추출한 100% 순식물성 단백질 고기를 사용한 도시락, 버거, 김밥을 순차적으로 내놓았다. CU의 ‘채식주의 도시락’은 2019년에만 약 40만 개가 판매됐으며 전년 대비 3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CU는 채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혹은 간헐적으로 채식을 즐기는 플렉시테리언(flexible+vegertaian)을 위한 대체육을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인 것은 물론 비건 육포, 비건 스낵 등을 출시했다.

매출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CU의 채식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배나 치솟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CU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등에도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출시를 검토하는 등 채식 시장 확장에 앞장섰다. CU 관계자는 “현재도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리뉴얼해서 제품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S25도 채식주의자를 노린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은 ‘비건간편식’ 떡볶이를 선보인 것은 물론 올해 관련 상품을 3종에서 18종으로 확대했다. 아이스크림에 한정됐던 비건 제품을 간편식, 젤리, 셰이크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했다.

GS25의 비건 상품 매출 역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2.7배 늘며 신장 추세다. 특히 ‘베지가든 매운 떡볶이’와 ‘베지가든 짜장 떡볶이’가 매출 1ㆍ2위를 차지했다.

GS25는 비건 상품을 연내 30여 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다양한 비건 인증 상품을 빠르게 전개하는 중”이라며 “비건 고객은 물론 건강한 먹거리를 즐기고자 하는 일반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의 경우 비건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는 한 유의미한 비건 시장 성장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비건 제품 같은 경우 사실 비건 인구가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고 고정 수요가 있는 상품”이라며 “매출을 올리기 위해 비건 상품을 출시했다기보다는 비건 수요는 꾸준히 존재하지만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소매점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 업계는 그런 비건 소비자를 위해서 비건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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