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이 KB금융지주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생명 3분기(7~9월) 순익은 71억원 적자를 기록, 누적으로는 1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KB생명은 작년 3분기부터 순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3분기는 -26억원, 3분기에는 32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15억원, 2분기 -95억원을 기록했다.
KB생명은 허정수 대표 취임 이후 영업 전략으로 GA채널을 강화했다. KB생명은 GA채널 확대에 따른 수수료 등 비용이 늘어나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KB생명 관계자는 "GA채널 판매확대에 따른 수수료 집행 증가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보험 특성상 장기적으로는 판매가 증가할 경우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B생명 작년 3분기 신계약비는 1713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는 2173억원으로 460억원 가량 늘었다. 사업비도 작년 3분기 632억원에서 올해 3분기에는 1456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사업비는 설계사 수당, 판매촉진비, 점포운영비, 직원급여, 수금비용 등 보험회사가 보험영업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을 말한다.
그동안 KB생명은 전속설계사 존재가 미미해 방카슈랑스에 의존해왔다. 방카슈랑스에서는 저축성보험, 연금보험 등만 판매 가능하다. IFRS17 도입 시 저축성보험, 연금보험은 부채로 잡히며 건전성을 위협한다.
중소형 보험사인 KB생명이 영업력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GA채널 활성화가 주효했다. GA업계 내에서 미미한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GA 설계사에게 매력적인 상품과 시책을 제공할 수 밖에 없다.
영업 기반 확보를 위한 초기 비용 발생이 향후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면 초기 대비 사업비가 줄어들어 이익으로 환원되도록 한다는게 KB생명 포부다.
KB생명이 내놓은 전략상품 단기납 종신보험 '7년의 약속'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상품은 7년 납입 시 해지환급금을 100% 보장하는 상품으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상품으로 KB생명은 GA채널 매출 10위권 밖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 상품 인기로 오히려 상위사인 삼성생명, 신한라이프가 이 상품을 본떠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하향세를 보이던 종신보험 시장에서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 종신보험 시장 규모는 63% 가량이었으나 8월 기준으로 23%까지 떨어진다"라며 "반면 단기납 종신보험 시장은 16%를 차지하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기순손실 지속은 오히려 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업회계에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 당기순이익에 매기는 법인세 비용이 줄어든다. 법인세 비용이 감소하면 회계상에서는 이연법인세 항목으로 처리하게 된다. 이 경우 자산이 늘어나며 순익도 증가한다.
KB생명 관계자는 "KB생명은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 출시와 판매확대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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