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은 오는 29일 AK플라자 광명점 출점을 앞두고 있다.
◇ 3040가족을 타겟으로 한 ‘체험형 매장’이 있는 AK플라자 광명
AK플라자 광명점은 김 대표이사의 ‘고객 지향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체험형 매장’이 녹아 있다. 오는 29일 선보이는 AK플라자 광명점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구한 핵심 슬로건인 ‘데일리 프리미엄’이 재해석돼 있다. 애경그룹은 “광명점의 콘셉트는 ‘커넥팅 투 라이프(Connecting to Life)로 고객 일상 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하 2층에 예술 체험형 공간인 ‘성수 미술관’과 ‘프랑스 목공소’는 물론 지상 3층에는 주부를 위한 피트니스 공간인 ‘루케테80’이 들어선다.
이어 지하 1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키즈카페인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와 키즈 영어 멤버십 클럽인 ‘프로맘킨더 리저브’가 위치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편하게 쉬고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광명점은 고객들의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보강하고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천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AK S&D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부임 전 김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당시 김 대표이사는 치열한 LCC(저가항공사, low-cost carrier) 시장에서 제주항공을 1위로 올려놓은 입지전적의 인물이었다. 지난해 김재천 부사장이 AK S&D 대표이사로 부임하자 업계는 “유통 사업에서도 김 대표의 역량이 드러날 것”이라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임 이후 김 대표이사는 ‘고객 지향적 관점’을 강조했다. 회사 슬로건 역시 ‘데일리 프리미엄’으로 변화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인 상황에서 백화점이라는 업태도 힘들고 주위 환경이 많이 변화하는 시점”이라며 “새로운 걸 할 때도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이 원하고 고객이 바라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경그룹를 찾아주는 충성 고객, 인근 고객 등에 더 집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좀 더 접근하기 쉬운 편한 백화점이 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대표이사 부임 이후, AK& 홍대점은 기존 쇼핑몰에서 탈피한 ‘인디 문화의 홍대 상권’과 ‘홍대 고객 특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곳으로 통한다.
AK& 홍대점 5층에 위치한 ‘애니메이트’는 MZ세대의 팬덤 문화를 제대로 공략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트 오픈 첫 주말에 1만4000여명의 팬들이 몰렸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현재 AK& 홍대점은 서브컬쳐를 사랑해주는 고객들이 주로 방문하고 있다”며 “기존에 백화점이 들여올 수 없었던 비주류의 매장을 입점시키며 방문하는 고객에게 집중하고 또 방문하는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 유통공룡과 함께 경기 서남권 대표 랜드마크가 될 AK플라자 광명
최근 광명 뉴타운 광명 11구역이 재개발 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광명 1ㆍ2ㆍ4ㆍ5ㆍ10구역은 이미 철거와 이주를 진행중이며 철산 주공 4ㆍ7ㆍ8ㆍ9ㆍ10ㆍ11단지 재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명 뉴타운 재개발이 완료되면 총 3만3000여 가구가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는 AK플라자 광명점은 이런 재개발 수요를 받아 경기 서남권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AK플라자 광명이 이케아, 롯데아울렛,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기업과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현대아울렛, 마리오아울렛 등 쇼핑센터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애경그룹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위치할 광명 일직동이 일명 ‘파워센터’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파워센터는 백화점ㆍ할인점ㆍ전문점 등을 모은 대규모 부지를 일컫는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AK플라자 광명이 기존 이케아, 코스트코 등과 함께 있어 일종의 유통 ‘파워센터’를 형성할 것”이라며 “기존 광명에 없었던 부분을 채우면서 서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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