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2019년 4분기 765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2020년부터 안정적인 당기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34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분기 362억원, 3분기 210억원, 4분기 -28억원을 기록했다.
◇ 경영효율성 개선·우량계약 확대 주효
한화손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당기순익은 4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한화손보는 “장기보험은 손익 기반 상품 보장선 신계약 증가와 채널별 U/W 강화 등으로 손해율이 개선됐다”라며 “자동차보험은 지속적인 우량 물건 중심 U/W 정책으로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손해율은 82.5%로 2020년 4분기(87.7.5) 대비 5.2%p 개선됐다. 1분기 대비해서는 83.9% 대비 1.4%p 개선됐다. 사업비율도 지속적인 고정비 감축 노력으로 전년동기대비 0.2%p 개선된 23.7%를 기록했다.
2019년 4분기 19.3%였던 사업비율은 2020년 1분기에 17.1%로 하락했다. 2020년 2분기 21.7%, 2020년 3분기 17.6%, 2020년 4분기 20.3%, 2021년 1분기 17.3%, 2021년 2분기 19.5%로 2020년 2분기를 제외하고는 20% 선에서 운영되고 있다.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작년 5월 한화손보는 10년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해 150명 직원을 줄였다. 임원들이 10% 임금을 반납하기도 했다.
우량 계약 확보를 위한 신상품 출시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 4월 ‘무배당 LIFEPLUS 더건강 더실속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건강한 고객이 겪게 되는 불합리함을 개선하고자 지난 1년간 약 155만명의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하였고, 가입시점 알릴 사항에 최근10년 이내 입원·수술여부, 3대질병 진단여부 2가지를 추가해 고지하면 보험료를 최대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암/뇌/심 진단/입원/수술/통원비 등과 같은 인기담보는 물론, 특정항암 호르몬 약물허가 치료비, 항암 양성자 방사선 치료비와 같은 새로운 암 치료기법의 담보를 신설했다. 독창성을 인정받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 디지털 박차…신사업 기반 마련
한화손보는 디지털화로 신사업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 7월 26일부터 설계사들이 가입설계, 인수심사, 청약 등 보험 영업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영업지원 시스템인 ‘LIFE Pro(라이프 프로)’ 앱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프프로는 전속 FP는 물론 교차·GA설계사 등 한화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모집인라면 누구나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앱이다.
고객 요청 시 언제 어디서나 보험 가입 설계를 할 수 있으며 결과 또한 고객에게 즉시 전송할 수 있다. 가입 설계 후 진행되는 인수 심사 요청할 수 있으며 청약 시 스마트폰 전자서명 기능도 추가했다.
AI 기반 인슈어런스 로보텔러도 구축하기로 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6월 페르소나AI와 ‘AI 기반 인슈어런스 로보텔러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로보텔러를 이용해 가입상담부터 보험계약 체결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대고객 비대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TM계약 진행 단계에서 상담사 관리 아래 로보텔러가 상품 설명과 녹취를 수행하는 ▲스크립트 자동화, 가입설계 및 청약을 진행하는 ▲계약자동화와 로보텔러가 고객이 ARS 이용시 고객의 음성을 인식해 원하는 메뉴로 이동하는 ▲ARS 고도화 등의 서비스를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비자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완전판매 모니터링도 로보텔러를 활용해 수행하는 등 향후 2년간 단계별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전문기업 스파크펫과 손잡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시장의 다각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스파크펫과 펫보험, 펫푸드, 뷰티, 유통, 데이터클라우드, 의료·연구 등 6개분야의 10여개 파트너사는 다양하게 수집된 반려동물의 건강, 미용, 행동, 소비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상품 및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LIFE Pro앱과 같은 디지털 영업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고객이 신속하고 편리한 경험을 하게 만드는 한편, 종이 문서도 줄여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 흐름에 발맞추겠다”며 “코로나 시대에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을 기반으로 미래의 고객과 사회의 니즈에 끊임없이 부합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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