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경제 생태계의 중심에는 마이데이터가 있다. 금융, IT 뿐만 아니라 유통, 바이오, 제조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 마이데이터 일상화가 이뤄진 해외의 성공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밖에도 웨어러블로 수집한 건강 데이터와 진료나 투약, DNA를 조합한 예방 서비스나 결제 정보를 분석한 뒤 최적의 제품이나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우리의 일상에 더 촘촘히 자리잡게 될 것이다.
한국의 마이데이터 시대도 머지 않았다. 산업 분야나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데이터 전반에 걸친 기업의 관점의 변화가 데이터 경제를 이끄는 힘이 된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는 분야가 금융이다. 빅테크, 핀테크, 빅뱅크 등은 예적금 등의 전통적인 금융업무를 넘어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로 변화, 확대된다. 건강과 노후준비 등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와 보험, 적금, 대출 등의 금융데이터를 연결하여 자산관리와 라이프 매니지먼트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의사 결정과 고객 학습까지 전과정에 걸쳐 데이터를 활용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정밀한 도구로서 데이터를 활용하고 기업 전체 밸류체인에 얼마나 데이터를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의 차이를 만들 수 밖에 없다. 이제 기업들은 신파일러를 위한 대출, 싱글족 타깃의 노후 준비 상품, 개인 진료 및 처방 기록 활용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진료를 받는 등 데이터로 파악된 고객 니즈에 기반한 서비스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
데이터를 오픈하고 공유하면서 외부의 데이터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데이터 개방 중심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동시에 안으로는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데이터를 학습에서부터 의사 결정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투명하게 오픈하는 것, 조직의 효율성을 위한 투명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오픈소스가 소프트웨어의 혁신의 기반이 된 것과 같이, 이제는 오픈데이터가 데이터경제의 필수가 되었다. 변화에 대응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허브가 되는 것.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심에 데이터가 있다.
정부는 ‘데이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가 되기 위해 데이터 3법 개정, 공공 마이데이터 개방, 마이데이터 발전 종합계획 수립 등 탄탄한 데이터경제 진입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2021년을 시작으로, 개인의 편익과 기업의 성장은 배치되는 가치가 아닌 필수불가분의 관계임이 더욱 강하게 증명하며 궁극적으로 데이터경제를 이끄는 힘이 될 것이다.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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