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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상반기 결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119%↑...“코로나 충격 속 대박”

기사입력 : 2021-08-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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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0조원 넘어
삼성전자 실적 제외해도 영업이익 155.85% 증가
화학·서비스업 약진...전기가스업·음식료품은 부진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거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87개사(연결 기준, 77개사 제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1조319억원, 85조1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86%, 245.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080조5835억원으로 17.46%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매출액 비중이 11.94%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매출액은 951조5234억원, 영업이익 69조823억원, 순이익 68조3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23%, 155.85%, 381.37% 증가했다.

분기별로 봤을 때 2분기가 1분기보다 좋았다.

2분기 매출액은 553조7070억원으로 전 분기(526조8765억원)보다 5.09% 늘었고, 영업이익은 47조3734억원으로 전 분기(43조6585억원)보다 8.51%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36조9266억원으로 지난 1분기(48조2078억원)보다 23.4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75.01%), 철강금속(24.89%), 화학(23.94%), 전기전자(23.35%), 기계(21.42%), 운수장비(20.78%), 운수창고업(20.21%) 등의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2.36%)은 유일하게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순이익으로 보면 14개 업종이 증가했고, 3개 업종이 감소했다.

화학(10326.08%), 서비스업(1214.19%), 의료정밀(556.82%), 철강금속(512.73%)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고, 전기가스업(-79.46%), 음식료품(-5.87%), 의약품(-0.98%)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운수창고업과 섬유의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화학업종은 LG화학, LG생활건강, SK이노베이션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에는 네이버, 카카오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거래소


이와 함께 분석대상기업 587사 가운데 연결 기준 83.30%에 해당하는 489개사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93%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상반기 금융업 42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2.02% 오른 19조9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6조2607억원으로 58.38% 늘었다.

이 중 증권업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0.02%, 138.54% 올랐다. 금융업종 중 가장 높은 증가세다. 다음으로 순이익이 60.3%, 영업이익이 54.16% 오른 보험업의 증가율이 높았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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