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8월26일) 이전 금리 상승은 채권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낸 리포트에서 "다시 늘어나는 가계대출, 금융안정 목적의 금리인상 명분이 확충되고 있다"며 "8월 금리인상 궤도권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7월 가계대출 잔액은 1040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7000억원 증가하며 월간 증가폭을 키웠다. 주택 매매 및 전세관련 자금수요와 집단대출 취급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카카오뱅크 등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로 기타대출도 증가폭이 커졌다.
안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8월 수출도 견고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덜 부담스러운 시점"이라며 "예상과 달리 8월에 인상을 유보하더라도 10월에는 충분히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연속적인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은 낮게 판단한다"며 "금리인상 이후 소비와 투자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올해 남은 기간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내년 1월 추가 인상을 저울질하는 경로를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연속적 금리인상 우려가 낮다면 8월 금리인상은 정책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8월 금통위 전 금리 상승을 채권 매수 기회라는 기존의 판단을 계속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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