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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은행권 가계대출 9.7조 급증 …'빚투' 열기에 7월 기준 최대 증가폭

기사입력 : 2021-08-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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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등 공모주 청약 수요 몰려
매매·전세에 주담대도 6.1조 증가

은행 가계대출 / 자료제공= 한국은행(2021.08.11)이미지 확대보기
은행 가계대출 / 자료제공= 한국은행(2021.08.11)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역대 7월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기타대출은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1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달보다 9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2004년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최대다.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6조1000억원)과 기타대출(3조6000억원)도 각각 7월 증가액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으로 집계됐다.

한은 측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난 데다 집단대출 취급도 지속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급증했다.

한은 측은 "기타대출은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7월 중에는 8일~9일 에스디바이오센서와 26일~27일 카카오뱅크, 29일~30일 HK이노엔 청약이 진행됐다.

7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증가 규모가 상당폭 확대했다. 분기 말을 앞두고 일시 상환된 대출을 재취급한 영향,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이 반영됐다.

대기업은 2조3000억원, 중소기업은 9조1000억원씩 각각 증가했다.

회사채 순발행은 1조5000억원 늘어났다. 순발행 기조를 지속했지만, 만기도래 물량 증가 등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했다.

7월 중 은행 수신은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6조5000억원 감소했고, 정기예금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증가(30조4000억원)로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국고여유자금과 분기 말 은행 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27조1000억원 늘었다.

채권형펀드는 5000억원 감소했으나, 주식형펀드 및 기타 펀드는 각각 2000억원과 2조4000억원씩 증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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