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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백화점이 아니다' 롯데·신세계百, 복합 공간으로 8월 신규 출점

기사입력 : 2021-08-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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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롯데백화점 동탄점,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 사진제공 = 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롯데백화점 동탄점,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 사진제공 = 각 사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0일과 27일 신규 점포 개점을 앞두고 있다. 롯데는 수원점 이후 7년, 신세계는 대구점 이후 5년 만에 출점이다. 양사의 신규 백화점들은 상권, 지역별 특성에 따라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닌 콘텐츠를 강화한 복합 공간을 제시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신규 점포 개점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매장 개점에 우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스테이플렉스’와 ‘예술·과학 복합 공간’으로 고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고객이 머물고 싶은 ‘스테이플렉스(Stay + Complex)’ 콘셉트 지향

오는 20일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출점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스테이플렉스(Stay + Complex)’ 콘셉트를 적용했다. 소비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는 백화점들은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더 매장에 머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스테이플렉스’ 콘셉트는 고객의 매장 체류 시간 연장을 위한 전략이다.

롯데는 ‘스테이플렉스’를 위해 백화점을 단순히 쇼핑하는 곳이 아닌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높은 층고의 개방감 있는 공간, 거대한 루프형 순환 고객 동선, 채광창 도입 등 기존 쇼핑 공간과는 차별화했다. 이를 위해 동탄점은 영업 공간의 절반 이상을 F&B, 리빙, 체험, 경험 콘텐츠로 채웠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전국 맛집 100여 곳이 입점한 수도권 최대 규모 식품관인 ‘푸드 에비뉴(Food Avenue)’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Food Avenue는 1만 8400㎡ 규모로 총 크기가 축구장 3개와 맞먹는다.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쉐프와 연계한 한식 레스토랑부터 SNS맛집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식음 공간을 강화함으로써 온라인에 맞서 집객 요소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을 위한 복합 체류 공간 ‘더 테라스(The Terrace)’와 맘 커뮤니티 힐링 스폿 ‘비 슬로우(Be Slow)’는 동탄의 지역적 특색에 부합했다. 동탄점이 위치한 화성시는 평균 연령 37.4세인 ‘젊은 도시’로 출산율도 경기도 2위를 기록하며,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동탄에는 미취학 자녀를 둔 밀레니얼 세대 키즈맘을 중심으로 약 40만명에 육박하는 온라인 ‘맘 카페’가 활성화되어 있기도 하다.

이 밖에도 트렌디한 몰링 ‘디 에비뉴(D.Avenue)’, 최대 규모 예술&문화공간 ‘라이프스타일 랩(Lifestyle LAB)’ 등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구성됐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고객에게 완벽한 휴가와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와 동탄 상권 고객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해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백화점’ 이름 빼고 예술·과학 종합 시설로

신세계백화점은 오늘 27일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아트 앤 사이언스)를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 신규 출점한다. 신세계백화점의 첫 중부권 진출 백화점으로 ‘지역 1번점’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신세계가 중부권에서도 1등 백화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는 연면적 약 28만4000㎡ 규모로 중부 지역 최대 유통시설이다. 영업면적은 9만2892㎡로, 신세계 점포 중에서 센텀시티점(19만8462㎡)과 대구점(10만3000㎡)에 이어 세 번째로 넓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닌 예술과 과학을 접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과학의 도시' 대전의 특색을 살려 지역의 정체성에 문화·예술적 요소를 접목했다. KAIST(카이스트)와 손잡고 만든 과학시설과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193m높이의 전망대,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아쿠아리움, 호텔 등 다양한 체험형 시설이 갖춰져 있다.

신세계는 그동안 쌓아온 유통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백화점 MD를 구성한다. 패션잡화부터 F&B, 식품관, 아카데미, 갤러리 등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가득 채운 백화점을 중심으로 기존 중부권에서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시설을 준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전은 주요 국가 시설들이 많은데 반해 유통 및 문화체험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편이었다”라며 “과학, 예술 특성을 결합한 신세계의 신규 출점으로 내국인을 넘어 외국인들에게도 지나칠 수 없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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