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지난 7월 실손보험 신규 판매랑은 5만2108건으로 작년 7월 판매량보다 63.2% 적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 출시 전 보험사들이 3세대 실손보험 막차를 타야한다는 절판마케팅을 진행했다"라며 "3세대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아 5월에 3세대 실손보험 판매량이 급증하고 전반적인 매출도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이 상반기 중 신규 판매한 3세대 실손보험은 167만1850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2년간 수술, 입원, 장해 등으로 받은 보험금이 전 보험사 합쳐 50만원을 넘지 않아야만 실손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보생명은 실손보험 가입을 문의하는 고객에게 2년 내 병원 진료를 받았다면 가입이 어렵다고 안내했다. 소화불량, 감기 등으로 진료를 받았으면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심사를 강화했다. 한화생명도 2년 내 입원 또는 통원을 했다면 실손보험에 가입을 거절했다.
4세대 실손보험이 이전 실손보험보다 혜택이 적다는 점도 소비자 외면을 받고 있다.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진료 부분 보장은 축소하고 병원에 많이 가지 않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게 골자다. 도수치료 같은 경우에도 50회 정도로 보장이 제한된다. 기존 구실손보험 가입자들은 손해율이 높아져 보험료가 4배 이상 인상됐지만 인상 대비 혜택이 크지 않다는 판단하에 갈아타지 않은 영향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래 예상 혜택과 당장의 보험료 혜택 등을 고려해서 4세대 실손보험을 갈아탈지 그냥 있을지 선택하는 것"이라며 "4세대 보다 3세대를 많이 갈아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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