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7틱 내린 110.18, 10년 선물은 44틱 하락한 12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오전중 10년 선물을 사들이다 순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하면서 장기물 약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 2,749계약을 순매수하고 10년 국채선물 1,591계약을 순매도했다.
10-3년 스프레드가 2.4bp 확대된 45.8bp, 30-10년 스프레드는 0.3bp 축소된 8.3bp를 기록했다.
■ 지속되는 8월 금리 인상 우려로 단기 제한적 약세...장단기 스플 부담과 수급 우려로 장기 큰 폭 약세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2틱 내린 110.23, 10년 선물이 보합인 128.44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비둘기 파월의 영향으로 1.3bp 하락한 1.231%를 나타냈다.
FOMC 성명서 발표 후 한때 1.27%대까지 올랐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갈 길이 한참 멀다’는 발언을 한 이후 하락세를 탔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개장후 시장은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전 구간에 걸쳐 금리가 올랐다.
최근 강세폭이 컸던 10년 선물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커브가 베어 스팁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40bp 초반으로 내려오자 과도하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3년 선물은 오전중 전일 저점인 110.15까지 밀렸다가 소폭 반등한 후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8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급격히 축소된 장단기 스프레드 부담, 8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초장기물 비중 유지 예상 등의 재료에 주목했다.
오후 들어서도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폭을 늘렸다.
10년 선물이 점심 무렵 외국인의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하면서 한때 50틱 가까이 밀렸다가 소폭 반등했다.
3년 선물도 오전 수준보다 레벨을 조금 낮췄다. 외국인이 오전보다 3년 선물 순매수 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전반적으로 8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단기 고점 인식 등으로 시장의 매수 심리가 움츠려 드는 모습이었다.
장 후반에도 약세장 속 소폭 반등 움직임이 나왔지만 큰 변동성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동시호가에서 10년 선물이 8틱 밀리며 장중 저가 수준으로 마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보통 주간 기준으로 3~4조원 정도 현물을 매수하는데 이번주는 오늘까지 2조원 수준으로 매수세가 많이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장 마감 후 발표될 국발계에서 장기물의 비중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다음주 30년 입찰을 대비해 헤지 물량 등이 나오면서 장기구간이 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플래트닝이 크게 진행되어 왔던 탓에 이익실현 물량도 같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장중 미국 금리가 소폭 상승하고 주식도 강세 마감하면서 채권시장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는 모습이었다"며 "간만에 베어스팁장이 나왔는데 3년 구간도 막판에 조금 더 밀리면서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지배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장을 봐야겠지만 내일은 다시 베어플랫으로 갈 가능성이 조금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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