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업계와 정비업계가 도장재료비 결과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도장재료비 인상폭과 관련해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재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28일 보험업계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비업계는 국토부에 도장재료비 시장가격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보험업계와 다시 협상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이번 의견 제출은 지난 7월 중순 보험업계와 정비업계 간 도장재료비 인상 반영안이 결렬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중순 보험업계와 정비업계는 각각 도장재료비 시장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제시했다. 보험업계에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3년간 도료 시장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3.8% 인상을 제시한 반면 정비업계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라 비싼 수용성 도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10% 인상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국토부에서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자 연구용역 결과를 두고 재협상을 하라고 중재한 상태다.
지난 2차 실무회의 때 자동차 정비업계에서는 도장재료비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씩 인상됐다는 점을 들어 정비수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도장 재료비는 자동차 도색에 필요한 페인트 등을 일컫는다. 보험업계에서는 도장재료비 시장가와 관련한 객관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시간당 공임비를 두고도 여전히 첨예하게 다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3년간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하지 않아 인상이 필요하다는 정비업계 말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인상 폭에는 여전히 평생선을 달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적정 인상율은 1.9%라고 주장한 반면 정비업계에서는 9.9%가 적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3년 동결분에 대해서는 올해 9월 말 결정하기로 했으나 2021년 결정분에 대해서는 재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8월 초에 자동차보험정비수가협의회 실무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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