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매각 대상은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분 15.45%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 30.21%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매각가는 1조 3000억원~1조 7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조 명예회장이 회사의 비전과 미래가치를 인정하는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를 계속 찾았었다”며 “IMM PE를 경영의 안전성을 유지하며 장기적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판단, 지분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각 역시 과거 매각설 배경 중 하나였던 후계자 부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조창걸 명예회장은 슬하에 4남매를 뒀지만 장남(故 조원찬씨) 은 2002년 사망했다. 남은 세 딸은 각각 1.3%, 0.9%, 0.7% 한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샘을 인수할 IMM PE는 에이블 씨엔씨(C&C), 쏘카, 케이뱅크 등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IMM PE는 현재 오하임아이엔티의 최대 주주로 36.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오하임아이엔티의 판매 채널 중 하나가 한샘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오하임아이엔티는 안정적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한 셈이다.
예정대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다는 조 명예회장의 계획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조 명예회장은 2015년 개인 보유 한샘 지분을 ‘태재(泰齋)재단’(옛 한샘드뷰연구재단)에 출연했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나머지를 기부하면 출연이 완결된다.
태재 재단은 조 명예회장이 한국의 미래를 개척할 전략을 개발하고 세계와 한국을 이끌어갈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 5월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한샘은 “최종 계약 체결 여부, 최종 매매 대금 및 구체적인 매매 조건은 실사 이후 추후 확정된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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