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최근 발주시장 회복 국면에서 글로벌 톱티어 EPC(설계·조달·시공)사 도약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부진한 수주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연내 수주 가능한 입찰 파이프라인이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2021년 안에 본 EPC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 중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찰한 프로젝트 규모는 총 20조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에 대해 시장에서 부여하는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원천기술 라이센스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천연가스 플랜트 EPC 시장을 독식해왔던 카르텔 기업들의 재무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의 12개월 선행 수주잔고는 17조7000억원이며, 시가총액은 수주잔고 대비 0.29배 수준"이라며 "수주잔고가 지금과 유사했던 2013년 당시 해당 지표가 0.2배 이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일한 수주잔고를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가 과거 대비 개선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경쟁 EPC사들의 재무 지표 악화는 2018년부터 정상화 궤도에 올라선 삼성엔지니어링 수주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소라고 판단한다"며 "공동 지분 출자로 합작회사를 설립해 대형공사에 입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현재, EPC 간 주도권 경쟁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이 우위를 점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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