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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⑫] 암호자산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예상…잠재리스크 유의 - 한은

기사입력 : 2021-06-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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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한국은행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2021.06.22)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한국은행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2021.06.22)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암호자산시장의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파급경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현재로서는 암호자산가격 급락 등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중 '암호자산이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암호자산시장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가격변동성 등으로 금융안정 측면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암호자산 시장 동향 및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자산시장의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한 파급경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현재로서는 암호자산가격 급락 등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먼저 금융기관 익스포저경로에서 암호자산 관련 기업이나 투자자 등에 대한 대출, 암호자산 및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는 매우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기관 직접적인 암호자산 매입 금지와 함께, 암호자산 관련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대출은 2020년 말 기준 3000억원 수준이라는 점, 암호자산 투자목적의 금융기관 대출 큰 폭 증가 또는 대출 연계 주식투자자금의 암호자산시장 이동 징후는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한국은행 측은 설명했다.

투자손실경로에서 봐도 암호자산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시가총액과 국내 가상계좌 수 등을 기초로 국내 암호자산시장 시가총액을 자체 추정한 결과 약 50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경로에서도 암호자산 관련 기업주식 시가총액(3조7000억원)은 국내 상장주식(2655조원)의 0.1%에 불과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금융불균형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그 경제적 가치 여부에 대한 엄격한 평가 없이 과도한 투기적 수요가 촉발될 경우 암호자산시장이 금융시스템내 잠재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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