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BOK 이슈노트'를 통해 하반기에 IT부문 공급측 요인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우리 수출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백신접종 확대로 미국 등 주요국의 소비가 수입유발효과가 낮은 대면 서비스소비 위주로 회복될 경우 향후 우리 수출 증가세가 완만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주요국(미국, 중국, EU)의 지출항목·품목별 수입수요 분석을 통해 그동안 우리 수출의 회복요인을 평가하고, 수요 및 공급 측면에서 하반기중 수출 여건을 점검했다.
미국의 우리 수출에 대한 기여도는 지난해 3/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한 반면 중국은 점차 상승하면서 금년 1/4분기에는 미국을 상회했다.
지출 항목과 품목별로는 지난해 하반기는 미국의 재화소비 회복 및 재고확충에 따른 비IT 수입수요가, 금년 1/4분기는 중국의 소비·투자 회복에 따른 IT 수입수요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펜트업 수요 등으로 주요국의 수입수요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신보급 확대로 그동안 부진했던 서비스 소비가 재화소비를 대체하여 크게 늘어날 경우 증가세는 완만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IT 경기의 최근 현황을 살펴보면, 금년 4월 들어 IT 수출(일평균 기준)은 중국 IT기업의 부품확보 수요 둔화, 5G 통신칩 부족에 따른 우리 기업 해외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차질 등으로 1/4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공급측면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고, 서버·모바일용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IT 수출이 다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수출(일평균 기준)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4월 들어 1/4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엔 국내기업의 생산차질이 완화되면서 자동차 수출도 하반기중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년들어 미국의 재화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중국의 소비 및 IT 투자 확대가 우리나라 수출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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