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ABL생명이 4세대 실손보험 판매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실손보험 자체 적자 폭이 워낙 큰 데다가 4세대 판매가 보험사에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7월 1일 출시되는 4세대 실손 판매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ABL생명 관계자는 "7월 1일에 맞춰 4세대 실손을 출시할지 안할지 검토하고 있다"라며 "기존 실손상품은 계속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1일 출시되는 실손보험 기존 실손 보험과는 달리 비급여 자기부담율을 높이고 병원에 많이 가지 않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그동안 자기부담율이 0%인 구실손 일부 고객들의 비급여 과잉진료로 적자 폭이 커지자 표준화실손, 가장 먼저 출시됐던 1~2세대 실손은 적자폭이 커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 4세대 실손 판매를 저울질하고 있는건 이익이 크지 않아서다.그동안 1~2세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일명 착한실손은 3세대 실손을 출시했지만 적자 폭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10개 손해보험사, 7개 생명보험사 올해 1분기 실손보험 손익은 -6866억원으로 7000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기준 1세대 실손 손실규모가 -1조3000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자기부담비율이 높은 노후실손, 유병력자 실손만 각각 보험손익 17억원, 99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구실손 고객들이 4세대로 갈아타야하는데 혜택이 워낙 좋아서 갈아타기 어렵다"라며 "실손 자체가 적자다보니 사실상 팔아도 실익이 없다"라고 말했다.
일부 생명보험사들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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