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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연내 금리인상 전망 더욱 강화된 후

기사입력 : 2021-06-14 08:03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최근 금리인상 기대감 강화 속에 악재 반영의 정도를 평가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이 계속해서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은이 창립기념사를 통해 '질서있는 정상화'를 공언하면서 연내 금리인상이 더욱 힘을 받은 상태다.

다만 금리인상 악재가 현재 시장금리의 레벨에 상당 부분 녹아 있는 만큼 입찰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에선 금리가 약간 올라왔다. 최근 미국채 금리가 금리 레벨을 빠른 속도로 낮추면서 1.4%대 초반을 향해 내려간 뒤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금리가 반등한 것이다.

■ 美금리 차익매물 속에 1.45%선으로...뉴욕주가 기술주 위주로 반등

미국채 시장은 최근 가격 속등에 따른 차익 매물로 약세를 나타냈다. 금리가 3개월 최저수준을 기록한 뒤 매도세가 출현하면서 금리 레벨을 약간 높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7bp 상승한 1.451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24bp 오른 2.139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9bp 하락한 0.1449%, 국채5년물은 2.73bp 상승한 0.7420%를 기록했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기술주 위주의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로 높게 나왔지만, 악재 기반영 인식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36포인트(0.04%) 높아진 3만4479.60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8.26포인트(0.19%) 오른 4247.44, 나스닥은 49.09포인트(0.35%) 상승한 1만4059.4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금융주가 0.6%, 정보기술주는 0.6%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애플이 1%, 마이크로소프트는 0.3%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가 오른 데다 유럽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란 점이 달러를 지지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1% 높아진 90.5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2% 낮아진 1.2107달러를 나타냈다. ECB는 정책회의에서 3분기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을 통한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파운드/달러는 0.48% 내린 1.410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영국 경제성장률은 전월 대비 2.3%를 기록해 예상치(+2.4%)를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재차 70달러를 넘어선 뒤 오름폭을 좀더 키웠다. 국제유가는 양호한 수요 전망으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62센트(0.9%) 높아진 배럴당 70.9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센트(0.2%) 오른 배럴당 72.6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원유수요가 2022년 말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원유수요가 일평균 540만 배럴 늘고 내년에는 310만 배럴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 금리인상 전망, 연내로 전환

지난주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보고서와 한은 총재의 창립기념사를 통해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이 보다 강화됐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4%, 물가 전망을 1.8%를 올린 뒤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1차적으로 강화됐으며, 이후 한은의 법정보고서와 창립일 행사를 통해 보다 강화된 것이다.

여전히 현실적으로 내년 중 금리인상을 보는 게 타당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다수의 시장참여자들이 좀더 빨라질 금리인상을 상정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인상 예상 시점을 당기는 모습들이 이어졌다.

최근엔 내년 중반 정도로 금리인상을 예상하던 사람들이 내년 초나 올해 연말로 앞당기는 모습이 많았다.

단순히 2차 추경을 감안하더라도 성장률은 4%에서 더 올라갈 수 있다. 금융안정 차원에선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부채 심화 등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재촉하고있다.

올해 세수가 많이 걷히면서 2차 추경 적자국채 발행에 대한 우려에선 벗어났지만, 금리인상 사이클 진입에 따른 부담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일각에선 이미 다수가 금리인상을 상정하고 있는 만큼 차라리 7월이나 8월에 금리를 올리는 게 나을 것이라는 얘기도 하고 있다.

좀더 빨리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되면 더 큰 인상폭을 예상할 수도 있다. 한은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기준금리 수준(1.25%)까지 올리려면 앞으로 3차례 금리를 올려야 한다.

이런 가운데 한은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시장과 사전 교감을 하겠다고 한 점이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감안할 때 당장 시작될 3분기보다는 4분기 인상을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견해도 강한 편이다.

■ 10년 입찰 통해 수요 강도 확인

이날은 국고10년 2.9조원, 통안채 1.2조원 입찰이 실시된다.

특히 국고1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얼마나 많이 들어올지 관심이다.

최근 단기물 불안이 전체 시장을 약세로 이끌었다. 금요일엔 10년물 입찰을 앞둔 물량 경계감 속에 커브 스팁 베팅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상당한 강도의 커브 플래트닝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10년이 금요일 입찰 부담으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입찰이 끝난 뒤엔 커브는 누르려는 세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10년 금리가 이미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수렴했다는 점이나, 추경 적자국채 부담이 사라지고 세금이 상당히 많이 걷히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장기채 메리트를 생각해 볼 때라는 말도 나온다. 이날 입찰에서의 저가매수 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긴장감 속에 있다.

최근 채권 하우스들의 연초 후 성과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는 얘기들도 이어지면서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라는 인식도 강화됐다.

단기 구간들이 언제 회복할 수 있을지를 살피는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고채와 통안채, 그리고 IRS의 1년 구간 금리는 각각 0.76%, 0.83%, 0.91% 수준이다. 2년 구간은 1.17%, 1.12%, 1.18%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연내 1차례 인상과 내년 상반기 중 1차례 인상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1년내 기준금리는 1%가 된다.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이 몇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최소한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정책금리를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3차례의 인상을 기본값으로 보고 있으나, 2분기 물가 급등세의 일시성이나 경기 모멘텀이 고점을 찍고 내려간다는 점 등에 방점을 찍는 사람들 사이엔 2차례 정도면 족한 것 아닌가 하는 진단을 내놓기도 한다. 지난 2017~2018년 인상기 때는 단 2차례의 금리인상이 이뤄진 바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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